중년 여성 괴롭히는 하지불안증후군, 수면다원검사로 진단 가능

이가은 / 기사승인 : 2025-06-02 11: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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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이가은 기자] 하지불안증후군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중년 여성에게는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신경계 질환이다. 흔히 ‘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 ‘근질근질하고 쑤시는 느낌이 밤마다 심해진다’는 식으로 표현되며, 대부분 잠자리에 들 무렵 또는 휴식을 취할 때 불편감을 호소하게 된다. 불편한 감각은 다리를 움직일 때 다소 완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다리를 흔들거나 주무르게 되고 이로 인해 수면이 방해받는 일이 반복된다. 이런 증상이 가볍게 지나갈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만큼 악화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 있을 때는 단순한 신경 예민이나 일시적인 스트레스 반응으로 치부하지 말고 감각운동 신경계 이상이나 뇌 호르몬 이상과 관련이 있는지를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위와 같은 증상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게도 나타나는 증상이고, 50대 전후의 중년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원인에는 도파민 체계의 불균형, 갱년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 철분 결핍, 수면장애, 기저질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연구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의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약 5~15% 정도로 보고되며,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중년 여성 중에서는 특히 폐경기 증상을 겪는 이들에게서 더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증상이 반복되면 수면 질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잠들기 전 다리의 불편감이 나타나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낮 동안의 피로와 졸림, 집중력 저하 등의 2차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수면 부족이 장기화되면 단순한 불면증을 넘어 우울감, 불안감,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실제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중 상당수가 우울증 진단을 함께 받는 경우가 많고 일상에서 활력을 잃고 사회적 활동을 피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박중수 원장 (사진=호매실연세이비인후과의원 제공)

이러한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수면다원검사’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뇌파, 근육 움직임, 호흡,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검사로, 하지불안증후군의 진단뿐 아니라 수면장애 전반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약물치료, 생활습관 개선, 철분 보충 등이 진행되며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수면 위생 관리와 같은 비약물적 접근만으로도 개선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거나 수면장애와 우울증이 동반될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주의할 점은 환자 본인조차도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을 단순히 ‘갱년기 탓’이라거나 ‘피로해서 그렇다’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만성화될 경우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초기 단계에서의 인지와 치료 개입이 중요하다.

호매실연세이비인후과 박중수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방치해서는 안 된다. 특히 수면장애와 우울감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여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이가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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