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난소암, 하이펙 시행 환자 치료 예후 결과 좋아

이재혁 / 기사승인 : 2023-09-07 15: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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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펙 시행군 무진행 생존기간 22.9개월…비시행군 14.2개월
▲ 왼쪽부터 장석준 교수, 이정윤 교수, 이용재 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mdtoday=이재혁 기자] 진행성 난소암에서 하이펙을 시행한 환자가 시행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치료 예후 결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은 부인암센터 장석준 교수와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이용재 교수 연구팀이 국내 7개 병원 진행성 난소암(3, 4기 상피성 난소암) 환자 총 196명을 대상으로 ‘하이펙(HIPEC)’을 시행한 환자군(109명)과 시행하지 않은 환자군(87명) 2개 그룹으로 나눠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고 7일 밝혔다.

대상자 196명은 모두 수술 전 3차례의 선행항암치료 후 종양감축수술(남아있는 종양이 없도록 암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는)을 받은 환자다.

하이펙은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으로 수술을 마친 뒤에 항암제가 섞인 수액을 하이펙 펌프를 이용해 약 42℃로 데워서 90분 동안 복강 안에서 순환시키는 치료법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치료 효과가 더 높아지는 항암제의 특성을 이용했다.

연구 결과 치료 예후는 하이펙 시행 군에서 월등히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예후 평가의 주요 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암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은 기간)은 하이펙 시행군이 22.9개월, 하이펙 비시행군 14.2개월로 하이펙 시행 군이 약 9개월 길었다.

전체 생존 기간 역시 하이펙 시행 군이 비시행 군에 비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펙 시행 환자군은 비시행 군에 비해 재발 위험이 40%, 사망 위험은 70% 정도 낮아 두 그룹 간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하이펙의 장점을 수술 후 복강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 하이펙 시행 환자군은 비시행 군에 비해 복막 재발이 50% 정도 감소하면서 생존율이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난소암은 치료를 받더라도 환자의 60~80%에서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이펙이 치료성적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임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난소암 특정 환자에서 표적치료제인 베바시주맙과 PARP 억제제를 사용하는 유지 치료가 표준치료로 인정받고 있는 등 의학의 발달로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법이 계속 나오고 있어 앞으로 보다 다양하게 적극적으로 난소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최근 서구화된 생활로 난소암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에서 난소암 진단이 늘고 있어 난소암이나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진료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교수는 “하이펙이 복막 재발을 줄임으로써 생존 기간을 늘리는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에 외과 분야 국제 학술지 중 저명한 JAMA Surgery에 소개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앞으로 임상에서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가이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공식 학회지 ‘JAMA Surgery’ 9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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