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다리 부기, 하지정맥류 의심…관리 위해서는?

김준수 / 기사승인 : 2023-02-22 10: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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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로 보행 방법이 손꼽힌다. 인류는 직립보행을 하며, 이로 인해 상체보다 하체의 부담이 더욱 높게 나타난다. 그 결과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게 됐는데 하지정맥류 역시 그 중 하나에 속한다. 정맥이 직경 3mm 이상으로 팽창돼 피부 위로 도드라져 보이며, 손으로 만져지기도 한다. 만성 정맥부전의 한 형태로 나타나며 내부의 판막이 망가지게 돼 발생한다.

판막은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해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망가지게 되면 혈액은 거꾸로 흐르게 되고, 한 곳에 고이면서 압력을 높이게 된다. 이를 견디지 못한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되면서 피부 위로 돌출돼 보이게 된다. 본래 순환은 근육 사이에 있는 심부정맥에서 주로 이루어지는데, 이것이 역류해 피부 아래의 표재정맥으로 몰려들게 되어 눈에 띄는 이상이 동반된다.

하지만 잠복성 하지정맥류처럼 눈에 띄지 않게 진행되는 유형도 있어,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에 다리에서 어떤 이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한 후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을 때 의학적인 검사를 병행하도록 해야 한다.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통증, 부종, 저림, 무거움, 피로감, 가려움증, 당기는 느낌, 쥐 내림, 야간 다리 경련, 열감, 수족냉증처럼 시린 느낌 등이 있다.

다만 이러한 증상들은 별다른 질환 없이도 충분히 생길 수 있기에 얼마나 심하게 나타나는지, 어떤 빈도로 나타나는지, 어떤 상황에서 보이는 것인지 등을 명확히 구분해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가만히 서있을 때처럼 움직이지 않거나 오후, 저녁이 될수록 더 심해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일반 근골격계 질환은 움직이면 오히려 통증이 심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구분해 대처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평상시에 충분히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아무런 원인 없이 발생하거나 유전적 요소가 있는 등 발생 자체를 틀어막을 수는 없지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예방 및 진행 억제를 해볼 수 있어 이를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흡연, 음주,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다리를 꼬거나 쪼그려 앉는 등 잘못된 자세를 하지 않아야 한다. 오랜 시간 서있거나 앉아있지 않아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 임재웅 원장 (사진=88흉부외과의원 제공)

또한 뜨거운 햇볕 아래나 사우나 등 뜨거운 곳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는 것을 피하고, 뜨거운 물로 샤워한 후에는 찬물을 뿌려주어 혈관이 확장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몸을 꽉 조이는 하이힐, 스키니 진, 핫팬츠 등의 의상이나 신발을 피해야 한다. 휴식을 취할 때에는 심장이 있는 위치보다 다리를 높게 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직업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어야 할 때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의 착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관리를 병행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련 문제가 남아있다면, 이는 질환이 이미 진행됐다는 신호일 수 있어 혈관 초음파 검사 등 관련 조치를 취해야 한다.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은 “개인에 따라 다리 통증 원인 등이 다른 만큼 이를 정확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해 보이는 증상이더라도 진단 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알맞은 치료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검사 과정 역시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정맥류의 경우 주로 수술로 치료를 하게 되며 여기에는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 발거술, 정맥류제거술 등 다양한 방안이 존재한다. 이 중 어떤 한 가지만이 좋다기 보다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가장 좋은 것이 달라지기에, 어느 한 가지만 획일적으로 시행하기 보다는 개별 맞춤으로 적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검사를 시행하는 의료인의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한 만큼 관련 경험을 갖춘 의료기관을 통해 진단 및 상담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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