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마이신으로 여성의 생식 가능 연령 최대 5년까지 연장

최재백 / 기사승인 : 2024-08-14 11: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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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마이신이 난소 노화를 늦춰 생식 가능한 기간을 연장하고 폐경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라파마이신이 난소 노화를 늦춰 생식 가능한 기간을 연장하고 폐경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대가 될 때까지 출산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35세 이후부터는 생식 능력이 빠르게 감소해 젊은 사람들에 비해 임신이 매우 어렵다.

여성은 약 200만개의 미성숙한 난자를 난소에 품고 태어나며 사춘기부터 월경을 시작하면서 1개 이상의 성숙한 난자를 배출한다. 미성숙한 난자가 더 이상 없어 배란이 중단되면 폐경기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20대 여성이 1년 내로 임신할 가능성은 85%인 것에 비해 35세 여성의 임신 가능성은 66%로 감소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40~44%까지 감소한다. 이러한 생식 능력의 저하는 난소와 난자가 노화하기 때문이다.

시롤리무스로도 알려진 라파마이신(상품명 라파뮨)은 세포 성장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mTOR 신호전달경로를 억제한다. 현재 라파마이신은 이식 수술 이후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한 치료 또는 항암 치료 목적으로 FDA 승인됐으나, 최근에는 노화 방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라파마이신은 생쥐의 수명을 늘리고 각종 노화성 질환 발병을 지연시키기도 했으며, 단기 라파마이신 치료는 생쥐의 난소 수명을 늘리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35~45세 여성 50명을 대상으로 선행 연구를 진행해 흔히 사용되는 약물인 라파마이신이 난소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참여자들은 생식 나이로 폐경 이행기(갱년기) 바로 직전에 해당하는 3a기에 속했으며, 12주간 1주일에 한 번 경구로 5mg 라파마이신 또는 5mg 위약을 복용했다.

질식 초음파(Transvaginal ultrasound)로 난소예비력을 평가하고 혈액 검사로 난소 호르몬을 측정한 결과, 연구팀은 1주일에 한 번 라파마이신 치료를 시행하면 부작용 없이 난소 노화를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라파마이신으로 생식 능력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어, 35세 이상 여성이 직면하는 ‘생식 능력 저하’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추가로 참여자들은 라파마이신 치료를 받는 동안 전반적인 건강, 기억력, 삶의 활력, 그리고 피부 및 모발 상태가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연구 표본이 적었던 만큼 향후 연구를 통해 라파마이신 치료의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폐경은 자연적으로 유방암과 난소암 등 호르몬-관련 암 발생 위험을 줄여주므로, 폐경을 지연시켜 난소 활동을 연장하면 에스트로겐 노출이 증가하여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라파마이신이 난소 기능을 개선해 생식 능력을 연장할 수 있지만, 임신 결과나 태아 기형, 염색체의 구조적 이상 및 유전적 기형에 미치는 영향을 조심스럽게 검토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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