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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에 걸린 미국 고령 참전 용사의 약 10%가 미처 진단받지 못한 간성 뇌증이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
[mdtoday=최재백 기자] 치매에 걸린 미국 고령 참전 용사의 약 10%가 미처 진단받지 못한 간성 뇌증이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매에 걸린 미국 고령 참전 용사의 약 10%가 미처 진단받지 못한 간성 뇌증(Hepatic encephalopathy)이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2017년을 기준으로 진행성 간 질환인 간경화(cirrhosis) 환자는 전 세계 약 1억1200만명에 달하며, 간경화를 포함한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사망의 4%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로서 간이식을 제외한 간경화에 대한 치료가 없고, 간경화가 진행됨에 따라 혈액 응고 장애, 복수, 하지 부종, 문맥고혈압, 간성 뇌증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간성 뇌증은 간에서 장 독소(gut-derived toxin)를 제거하지 못해서 뇌에 독소가 축적되고, 그 결과 뇌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염증이 발생하고, 진전(tremor)·혼란·혼수(coma)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행히도 간성 뇌증으로 인한 인지 저하는 가역적인 변화로, 치료가 가능하다.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의 연구팀은 미국 고령 참전 용사의 약 10%가 미처 진단받지 못한 간성 뇌증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치매 참전 용사의 10%는 비가역적인 인지 저하가 아닌, 간성 뇌증에 의한 가역적인 인지 저하였으나 진단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9년 사이 간경화를 진단받은 적 없고, 치매를 진단받은 미국 참전 용사 17만7000명 이상의 의무기록을 분석했다.
그들은 간 특이적 바이오마커인 AST, ALT, 혈소판 수치와 나이를 이용해 간 질환 위험을 평가하는 도구인 섬유화-4(Fibrosis,-4, FIB-4) 점수에 주목했다. FIB-4 점수에 따라 간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진행성 간 섬유화 위험을 낮음, 중간, 높음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매 참전 용사의 10.3%가 FIB-4 점수가 높아서 간경화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의사들이 간성 뇌증 환자 또한 치매 환자와 비슷한 임상상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했고, 간경화로 인한 가역적 인지 저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인지 저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적절히 선별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첫째, 이미 간경화를 진단받은 고령 환자는 ‘유사 치매’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고, 둘째, 치매로 인한 뇌 기능 저하와 간경화로 인한 인지 저하는 종종 겹치거나 중첩되어 삶의 질을 악화하며, 셋째, 65세 이상 노인에서 관찰되는 장-뇌 축의 변화는 간경화와 관계없이 장 미생물의 영향이 크고, 넷째, 치매인 줄 알았던 환자의 일부는 사실은 간성 뇌증 환자로 치료를 받은 이후 인지 기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치매를 진단받은 환자의 10%가 사실은 간경화 환자이고, 그중 50%만이 치료가 가능한 간성 뇌증 환자더라도 간단한 치료만으로 정신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충분히 큰 비율이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추후 연구를 통해 참전 용사가 아닌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각종 바이오마커를 조사하고 간경화 관련 문제와 치매로 인한 정신 기능 이상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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