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美 파트너사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독점 계약 체결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1 12: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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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달러 마일스톤 확보…10년간 판매 수익 90% 수령
▲ 삼천당제약 CI (사진=삼천당제약)

 

[mdtoday = 박성하 기자] 삼천당제약이 미국 시장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리벨서스·위고비 제네릭) 공급과 관련한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나선다.

 

삼천당제약 측에 따르면 미국 파트너사와 독점 계약 체결을 통해 마일스톤 약 1억 달러(약 1509억원)를 확보함과 동시에 제품 첫 판매일로부터 10년 동안 파트너사 제품 판매 수익의 90%를 수령하는 조건을 확정지었다 

 

핵심 경쟁력은 ‘SNAC-Free’ 기술이다. 기존 오리지널 제품은 흡수 촉진제 SNAC 관련 특허가 2039년까지 다수 등록돼 있어 후발 주자의 진입이 제한돼 왔다. 삼천당제약은 자체 플랫폼을 통해 SNAC 없이도 약물 흡수율을 확보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회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향후 상당 기간 미국 시장에서 제한된 경쟁 환경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세마글루타이드 글로벌 시장은 약 100조원 규모로 집계되며, 이 중 미국이 약 80조원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이번 계약 물량은 기존에 제시된 예상 매출 규모와 동일한 수준으로 설정됐다. 시장 확대에 따라 실제 매출은 추가로 증가할 여지도 있다.

 

미국 의약품 시장 구조를 고려한 전략도 반영됐다. 전체 환자의 약 92%가 보험 체계 내에서 약을 구매하며, 실제 본인부담금은 낮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고가 현금 결제 프로그램보다는 보험 중심 유통망이 주요 시장으로 작동한다. 삼천당제약은 이 보험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가 경쟁력도 확보됐다. SNAC 대체 물질 가격은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이며, 핵심 원료 가격도 낮은 수준으로 구축됐다. 제조원가는 판매가 대비 한 자릿수 비율에 머무르는 구조로, 가격 경쟁이 치열한 구간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 같은 비용 구조는 미국 의약품 유통에서 영향력이 큰 PBM 시장 공략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높은 마진 여력을 바탕으로 처방집 등재 조건 협상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확보된 대규모 현금 유입을 바탕으로, 연내 결과 확인이 예정된 경구용 인슐린 글로벌 임상 등 S-PASS 플랫폼 기반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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