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 식품 섭취량 많을수록 우울증 발생 위험 높아

한지혁 / 기사승인 : 2023-05-23 16: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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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공 식품의 일종인 초가공 식품의 과도한 섭취가 우울증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가공 식품의 일종인 초가공 식품의 과도한 섭취가 우울증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정동장애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실렸다.

초가공 식품이란 일반적으로 가정의 주방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재료들이 포함된 공업적으로 생산된 식품을 의미한다. 식품을 가공된 정도에 따라 4개의 단계로 분류하는 ‘NOVA’ 분류에서, 그룹 4에 해당하는 초가공 식품은 ‘설탕, 기름, 지방, 소금, 항산화제, 안정제, 보존제와 같은 재료들을 5가지 이상 포함하는 공업적 식품”으로 정의돼 있다.

초가공 식품의 소비량은 지난 수십년 동안 매우 빠르게 증가해 왔다. 최근의 연구는 미국 성인 대다수의 식단에서 초가공 식품이 약 60%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호주의 한 연구진은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이 만성 질환의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총 2만3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15년간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가 시작된 시점에, 모든 참가자는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에 대한 약물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식단에서 초가공 식품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에 기반하여 이들을 총 4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초가공식품의 섭취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의 경우, 섭취하는 음식의 총 질량 중 37.1%가 초가공식품으로 구성돼 있었다. 총 에너지 섭취량의 관점에서 이는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양이었다.

초가공 식품의 섭취량이 가장 낮은 그룹의 경우, 평균적으로 총 질량의 15.9%가 초가공식품이었다. 이는 섭취 열량의 관점에서 전체의 30.8%에 해당했다.

참가자들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교육 수준, 흡연과 같은 생활 습관 등의 변수를 조정했을 때, 초가공 식품의 과도한 섭취는 우울증의 지표 중 하나인 ‘고도화된 심리적 고통’을 나타낼 확률을 23%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 식품에는 일반적으로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이 풍부하고, 단백질과 섬유질이 적게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특징은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과 관련된 염증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초가공 식품에는 비타민 B12, 비타민 D, 비타민 E, 나이아신, 피리독신, 구리, 철, 인, 마그네슘, 셀레늄, 아연과 같은 미량 영양소 역시 매우 적게 함유되어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초가공 식품의 특성들이 우울증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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