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40대 김모씨는 몇 달 전부터 잠이 오지 않아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원래 잠에 대해서 걱정이 없던 김씨였지만,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피곤한 상태로 잠자리에 누워도 잠이 잘 오지 않는 상황을 겪게 됐다. 점점 증상이 심해지자, 평소에 좋아하던 술을 점점 많이 마시게 됐고, 술을 마시고 자는 게 익숙해지자 술 없이는 아예 잠에 들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됐다. 김씨는 계속 술을 마시고 자도 괜찮은 걸까.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잠들 때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경우를 불면증 중 입면장애라고 한다. 다양한 형태의 불면증 증상 중에서 이 입면장애가 특히 환자들을 고통스럽게 한다. 그래서 불면증 때문에 잠이 안 올 때마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불면증은 스트레스나 불안과 같은 심리적 원인으로 인해 시작하게 되는데, 술은 일시적으로 불안감을 줄여주며 인체의 긴장을 완화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잠에 들게 되면 일시적으로 입면이 편해지기도 한다. 수면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수면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 의해서 처방되기 때문에 오남용의 위험이 비교적 적지만, 술은 내가 원할 때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남용과 중독의 우려가 매우 크다.
전체 불면증 중에 알코올이나 약물에 의존하는 불면증이 10~15%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통계적으로 불면증 환자의 50%는 습관적으로 약물을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불면증 때문에 술을 마시는 습관은 반드시 삼가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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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지완 원장 (사진=휴한의원 제공) |
천안 휴한의원 함지완 원장은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잠이 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숙면을 방해하고 자주 깨게 만든다. 그리고 장기간 알코올에 의존해 잠을 청하게 되면, 잠에 들게 하는 뇌 기능이 점점 떨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불면증으로 고통을 받는 이들은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상담과 검사를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 현대 한의학적인 불면증 치료는 수면 습관의 교정과 함께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불안, 두통, 소화, 배변, 통증 등의 전신 상태를 고려해 진행이 되므로, 불면증을 이겨내며 전신의 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술은 숙면을 이루도록 돕는 친구가 아니라 불면증을 더 심하게 악화시키고 중독의 길로 빠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불면증 치료를 위해서는 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내 불면증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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