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이식술, 흑색종 면역 치료의 효과 강화

한지혁 / 기사승인 : 2023-07-19 07:51:50
  • -
  • +
  • 인쇄

"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와 아임닥터가 엄선한 의료인 및 의대생 자문기자단이 검토 및 작성하였습니다. 건강한 선택을 돕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만을 전해드립니다."

▲ 대변 이식술을 면역요법과 병용하는 것이 흑색종 치료에 도움이 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한지혁 기자] 대변 이식술을 면역요법과 병용하는 것이 흑색종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변 이식술(FMT)과 면역 치료제의 병용이 진행성 흑색종의 치료에 효과적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실렸다.

최근 몇 년간,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니볼루맙(nivolumab)을 비롯한 면역요법들이 활발하게 개발돼 왔다. 해당 약물들은 암세포가 정상 면역 체계의 공격을 회피하는 메커니즘을 방해하여, 암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하는 과정을 돕는다.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라 불리는 이러한 약물들은 50% 이상의 흑색종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연구진은 이러한 치료 효과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대변 이식술을 면역요법과 결합하는 방식을 시험했다.

임상 1상 연구로 설계된 ‘MIMIC’ 실험에서, 연구진은 현재 진행성 흑색종의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펨브롤리주맙 혹은 니볼루맙과 대변 이식술을 결합해 처방했다.

임상시험의 목표는 흑색종 환자들에게 해당 치료법이 안전한지 평가하고, 대변 이식술이 면역 체계와 장내 미생물군 조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대변 이식술의 공여자가 될 사람들은 캐나다 보건부의 승인 절차에 따라 신중하게 선정되었다. 공여자들의 대변 샘플은 80~100mg 용량의 캡슐 형태로 조제되어 환자들에게 제공됐다.

총 20명의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이 모집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면역 요법이 시작되기 최소 1주일 전에 캡슐을 통한 대변 이식술을 받았다.

40%에 해당하는 8명의 환자들은 설사, 부종, 복부 불쾌감 등 대변 이식술과 관련된 경미한 부작용을 경험하였으나, 면역요법을 시작하기 직전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지 않았다. 대변 이식술을 통해 감염병이 전염된 사례도 없었다.

17명(85%)은 면역요법과 관련된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대부분이 면역요법을 시작한 지 3개월 이내에 이러한 부작용을 경험했다. 이들 중 5명은 관절염, 피로, 폐렴, 신장 염증 등의 면역 관련 부작용이 심하여 치료를 중단했다.

참가자들 중 65%가 치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이들 중 4명이 흑색종의 완치를 경험했다. 해당 참가자들의 장내 미생물군을 분석한 결과, 대변 이식술 후 유익한 박테리아의 조성이 증가하고 해로운 박테리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변 이식술이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채취해 환자의 장 속으로 전달하는 시술의 일종이다. 대변 이식술의 목적은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전달하여, 장 건강과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면역요법에 높은 반응성을 보인 사람들은 독특한 장내 미생물군 조성을 나타냈다. 장내 미생물군의 다양성을 높이고 건강한 조성을 유지하는 것은, 면역요법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흑색종뿐만 아니라 췌장암, 유방암과 같은 다른 질병으로도 대변 이식술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이후의 목표이며, 현재 두 암 모두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폐암 수술 전 금연 실패, 수술에 의한 사망률 높이지 않아
국소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2회만으로 치료 가능해져
자궁내막암의 POLE 유전자 변이 드롭렛 디지털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 유효성 입증
면역저하자에서 생기는 희귀암 '카포시 육종', 정상인에서 발생 원인 밝혀져
췌장암 세포 '염증 경로' 차단하면 암세포 사멸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