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는 외국인 환자 100만명 시대…의료비에 1조4000억원 사용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1 07: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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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관광보다 더 빠른 유치 성장…양적 성장에서 질적 도약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4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 발간
▲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DB)

 

[mdtoday=김미경 기자]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환자들은 피부과, 성형외과 등 미용 중심의 진료를 주로 받았으며, 이들이 국내 의료 및 관련 업종에 지출한 금액은 1조4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의료를 이용한 외국인 환자 수, 성별, 연령, 국적, 진료 유형, 의료기관 유형, 지역, 진료과 등 주요 요인별로 외국인 환자의 추이가 포함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실 환자 기준 117만명으로 전년 61만명 대비 약 1.9배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9년 유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누적 환자 수는 505만명에 달한다.

외국인 환자들의 국내 의료 업종 이용 지출액은 총 1조4052억원으로, 1인당 평균 약 153만원을 지출한 셈이다.

외국인 환자의 국적은 총 202개국으로 다양했으며, 일본 44.1만명, 중국 26.1만명, 미국 10.2만명, 대만 8.3만명, 태국 3.8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과 대만은 각각 135%, 550%의 증가율을 보이며 방한 의료수요가 급증했다.

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가 전체의 56.6%로 1위를 차지하며 성형외과 11.4%와 내과 통합 10.0%를 크게 앞질렀다.

피부과는 2023년 대비 194.9% 증가했고, 한방통합도 84.6% 성장하며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이 단기 외래 진료와 중장기 치료 중심 진료가 공존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환자의 85.4%를 유치하며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과 제주가 전년 대비 각각 133.6%, 221.0% 증가하며, 비수도권 지역도 특화 진료와 관광자원의 결합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의 가장 주목할 점은 방한 외래관광객보다 더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일본, 중국, 대만의 경우 2019년 대비 관광 회복률은 90% 내외이나, 외국인 환자는 2~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진흥원 한동우 국제의료본부장은 “2024년은 단순한 회복을 넘어 유치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초로 ‘외국인 환자 100만명 시대’를 연 전환점”이라며 “향후에는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와 편의성을 중심으로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하고 연관 산업과 공진화할 수 있는 생태계조성이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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