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환자의 생명줄 ‘투석혈관’, 정기적인 관리로 혈관 수명 늘려야

조성우 / 기사승인 : 2025-04-28 13: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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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조성우 기자]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투석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치료다.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정기적으로 혈액을 체외로 뽑아 정화한 뒤 다시 넣어주는 혈액투석을 진행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혈액이 충분히 흐를 수 있는 ‘투석혈관’을 만드는 것이다.


투석혈관 조성을 위해 가장 널리 쓰이는 방식이 ‘동정맥루’ 수술이다. 이는 팔의 정맥과 동맥을 연결해 혈류가 빠르게 흐를 수 있는 새로운 혈관 통로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일종의 ‘투석을 위한 전용 통로’를 생성하는 것이다.

동정맥루 수술은 환자의 혈관을 직접 활용하는 ‘자가혈관’ 방식이나, ‘인조혈관’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구분된다. 자가혈관은 환자 본인의 혈관을 그대로 사용하기에 감염 위험이 낮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혈관이 약하거나 너무 좁을 경우 시술이 어렵고, 사용한다고 해도 투석이 가능해지기까지 수 주 이상이 소요된다.
 

▲ 이길수 원장 (사진=제주수흉부외과 제공)

이러한 경우 빠르게 사용 가능해 투석 치료 시작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인조혈관을 선택하게 된다. 적당한 동맥과 정맥을 찾아 연결 부위로서 인조혈관을 삽입해 투석에 활용하면 된다. 그러나 인조혈관은 인위적으로 몸에 이물질을 삽입한 것이기에 감염이나 협착 등 합병증 위험은 더 높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동정맥루 수술 전 혈관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렇게 생성된 투석혈관은 투석 환자들에게 생명선이 되어준다. 따라서 동정맥루 수술 후에 이를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혈관이 다시 좁아지거나 막히는 일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투석 효율이 떨어지고 전신 상태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시 혈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수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 대신 피부를 절개하지 않은 채 혈관 내부에 기구를 삽입해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는 최소 침습 방식의 인터벤션 치료가 널리 적용되고 있다. 이를 위해 쓰이는 치료 방법은 영상 유도하에 바늘이나 카테터를 이용한 풍선 확장술 또는 스텐트 삽입술이 있다.

대표적으로 나선형 구조와 형태 유지력이 뛰어나 복잡한 혈관 구조에도 잘 들어가는 ‘코베라(Covera Vascular Covered Stent)’ 스텐트를 삽입해 시술이 이루어진다. 인조혈관의 경우 고도 협착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치료가 까다로운데, 이때 초고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형태 유지가 가능한 ‘컨퀘스트 포티(ConQuest 40)’ 등의 기구를 활용해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다. 이는 최소한의 절개를 통한 최소 침습적 시술이기에 통증이 거의 없고, 시술 이후 빠르게 투석 치료가 재개될 수 있어 환자들의 부담이 적다.

이길수 제주수흉부외과 원장은 “투석혈관은 한 번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정기적인 점검과 적절한 시기에 개입이 이뤄져야 하는 관리 대상”이라며, “환자별로 혈관 상태를 면밀히 진단한 뒤 자가혈관과 인조혈관 중 적합한 방향을 선택하고, 이를 꾸준히 모니터링해 혹여나 협착이 발생할 때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석혈관의 협착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환자가 스스로 알아채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불편 증상이 없더라도 투석 치료와 함께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투석혈관의 수명을 늘려 원활한 투석 치료가 가능하도록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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