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비만 위험 줄일까 높일까?

최재백 / 기사승인 : 2024-06-16 18: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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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를 자주 먹으면 비만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고추를 자주 먹으면 비만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추를 자주 먹으면 비만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뉴트리션 프론티어스(Frontiers in Nutrition)’에 실렸다.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은 심장대사 건강을 증진하며 비만·당뇨·심혈관 질환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졌으나, 매운 음식 섭취 빈도와 비만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되면서 고추가 비만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최근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06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NHANES)로부터 20세 이상 미국인 6138명을 분석해 지난 12개월간 고추 섭취 빈도에 관한 조사를 진행했다. 임신 여성, 그리고 고추 섭취·체질량지수(BMI)·총 섭취 칼로리에 관한 정보가 없는 참여자들은 배제되었다.

참여자들은 나이, 성별, 교육 수준, 경제적 수입, 흡연 여부, 음주 여부, 신체 활동, 당뇨 및 고혈압 등 만성 질환 병력을 포함한 인구통계학적·생활 요인에 대해 자체적으로 보고했다. 참여자의 약 51%가 여성이었고, 34%가 BMI 수치를 기준으로 비만에 해당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고추를 먹지 않음’(한 달에 0번꼴, 17%), ‘고추를 종종 먹음’(일주일에 1번 미만, 74%), ‘고추를 자주 먹음’(일주일에 최소 1번 이상, 9%).

이후 그들은 NHANES로부터 최소 2일 이상 참여자들의 식사 및 영양 섭취 습관을 추정하여 참여자들의 평균 섭취 칼로리·단백질·탄수화물·지방·설탕·섬유질을 계산했다. 추가로 그들은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CDC) 지침에 따라 통계적인 분석을 거쳐 고추 섭취와 미국 성인의 비만 유병률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세 그룹의 평균 BMI는 약 28.3~29.0으로 비슷했지만, 고추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비만 위험이 높은 것이 확인됐다.

고추를 거의 먹지 않는 그룹, 고추를 종종 먹는 그룹, 고추를 자주 먹는 그룹의 비만 비율은 각각 30%, 35%, 38%였고, 고추를 자주 먹는 그룹의 평균 BMI는 고추를 먹지 않는 그룹의 평균 BMI보다 0.71 높았다.

연구팀은 고추를 가장 자주 먹는 그룹은 고추를 먹지 않는 그룹보다 비만 위험이 55% 더 높았다고 말하며, 고추를 자주 먹으면 BMI와 비만 위험이 증가한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고추 섭취가 비만 및 BMI에 미치는 영향은 여성과 60세 이상 노인에서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로 고추 섭취 빈도와 비만 위험 사이의 인과관계는 알 수 없다고 주의했다. 이에 더해 그들은 고추 섭취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고추 자체를 안 먹기보다 건강한 요리법으로 고추를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들은 고추가 종종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에 사용되므로 ‘빈번한 고추 섭취’가 ‘빈번한 고칼로리 음식 섭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또한 고추가 그 자체로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와 카로테노이드(Carotenoid), 비타민 C·A·B6 그리고 철이 풍부한 영양가 높은 식품으로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저칼로리 채소와 곁들여 건강하게 고추를 먹고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체중 감소를 촉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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