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을 보다 - 신한금융②] 실적 부진과 내부통제 문제

양정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6 13: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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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mdtoday=양정의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이 오랜 기간 성장 잠재력으로 주목받았으나, 최근 실적 부진과 내부통제 실패가 복합적으로 드러나면서 그룹의 전략적 취약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손해보험 자회사 신한EZ손해보험은 2022년 편입 이후 단 한 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누적 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2023년 78억원, 2024년 174억원의 순손실에 이어 2025년 3분기 누적 적자는 272억원에 달한다. 신한금융은 올해 3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나 적자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이는 사업 구조 자체가 효과적으로 통제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카드 부문에서는 실적 저하와 함께 심각한 내부통제 문제가 발생했다. 신한카드는 2024년 순이익이 5721억원에 그치며 삼성카드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고,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대손비용 부담 증가로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모두에서 안정성을 잃은 가운데, 내부 직원에 의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확인됐다. 202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2년간 가맹점 대표자 정보 약 20만건이 외부로 유출됐다. 휴대전화 번호, 사업자등록번호, 상호명 등이 포함된 이번 사고는 내부 접근 권한 관리 및 상시 모니터링 체계의 실효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사진= 연합뉴스)

 

비은행 부문의 문제는 그룹 전체 손익 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손익 비중은 2023년 29%에서 2024년에는 24%로 감소했고, 올해 3분기 기준 은행 부문 비중은 오히려 75.2%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금융의 은행 비중이 65.7%인 것과 비교하면 신한금융은 비은행 성과 저조와 함께 은행 의존도가 다시 높아진 셈이다. 이로 인해 비은행 강화 전략이 그룹 포트폴리오 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직 관리 측면에서는 성과와 리스크 관리 결과가 인사에 반영되는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적 호조를 보인 신한라이프 대표는 교체됐으나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신한EZ손해보험 대표는 연임됐다. 이는 내부통제 실효성이 책임과 보상이 연결되는 구조에서 약화됐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옥동 회장의 연임은, 신한금융그룹 비은행 부문의 실적부진과 내부통제실패 문제를 차치한 상황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메디컬투데이 양정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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