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의 조기 진단, 효과적인 치매 예방의 첫 단추

이가은 / 기사승인 : 2025-03-1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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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이가은 기자] 치매란 뇌의 만성적 진행성 변성질환으로서, 흔히 기억장애나 다른 지적기능의 상실이 발생하는 임상증후군이다. 이전에는 정상적인 정신활동을 하던 사람이 뇌 뉴런의 손상으로 인해 기억, 사고, 지남력, 이해, 계산, 학습, 언어, 판단 등의 다양한 정신활동에 장애가 나타나고, 그 사람이 처한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서 장애가 생기는 신경정신과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은 인지장애와 행동증상이며, 특징적인 증상은 기억손실, 의식착란, 방향감각 장애 등이다.


치매의 종류에는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대표이며,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알코올성 치매, 파킨슨병에 의한 치매 등이 있다. 감염이나 외상 등의 다른 의학적 상태, 약물이나 물질로도 치매가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전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약 8%에서 치매를 앓고 있다고 추정된다. 보통 60세에는 치매 유병률이 1%이던 것이 나이가 5살씩 많아짐에 따라 2배씩 올라가며,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90세가 넘으면 40% 정도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고 볼 수 있으며, 개발된 치매 치료제로는 증상을 조금 개선하는데 그칠 뿐일 때가 많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여 진행을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중점이 옮겨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의 임상적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 이전에 주관적 인지장애 단계를 거치게 된다. 주관적 인지장애일 경우 스스로 알아차릴 정도로 인지기능이 악화되었지만, 일반적인 신경병리적 검진에서는 아직 정상 범위에 들어 있는 경우이다.

 

▲ 김헌 원장 (사진=휴한의원 제공)

 

경도인지장애는 앞서 신경병리학적 검사에서 정상 수준이던 주관적 인지장애보다 기억력, 조직력, 대화능력, 계산 및 계획 등 여타 인지기능이 일반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있음이 확인된다. 하지만 옷을 입거나 식사, 대소변, 목욕하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은 가능하다. 구체적인 진단 기준으로 보면, 일단 정상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치매로 진단될 정도는 아니다. 환자 또는 가족과 같은 다른 정보제공자가 인지기능 저하를 보고하고, 객관적인 인지기능 검사에서도 확인된다. 일상생활 능력이 정상이거나 손상이 있더라도 아주 경미한 수준이어야 한다.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은 "주관적 인지장애가 실제 경도인지장애로 진행될 때까지는 10년 이상 걸린다. 또한 경도인지장애가 있다고 반드시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나, 기억력 손실이 뚜렷한 환자는 그 확률이 높아진다. 보통 노인은 1년에 1~2% 정도가 알츠하이머병으로 넘어간다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12%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를 치매의 고위험군이자 치매 전단계로 보고 조기 진단을 통해 예방적 치료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는 일반적인 증상들로 다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첫째,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기억력이나 주의력 등 인지기능의 저하이다. 둘째, 일상생활 능력이 정상이거나 도구 사용에서는 경미한 손상이 있다. 셋째, 불쾌감, 무감동, 이자극성, 불안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넷째, 하지기능의 저하 또는 경미한 운동장애를 동반할 수 있다. 다섯째, 망상, 환청, 섬망 등의 정신과적 증상은 확인되지 않으며, 치매의 진단 기준을 만족하지 않는다.

 

메디컬투데이 이가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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