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남성의 배뇨장애, 약물만으로 어렵다면 리줌 시술 고려해야

이가은 / 기사승인 : 2025-04-24 1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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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이가은 기자] 나이가 들수록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배뇨 시간이 길어지는 증상을 겪는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증상은 흔히 노화의 일환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전립선비대증이라는 비뇨기과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증상에도 불구하고 약물치료에만 의존하거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 일상생활의 불편이 장기화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환자들에게 수술 부담을 줄이면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리줌(Rezum)’ 시술이 대안으로 이용되고 있다.


리줌은 수증기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축소시키는 비수술적 시술이다. 고온의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주입하면 세포가 응고되며,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이 점차 수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전립선의 부피가 줄어들고 요도를 압박하던 조직이 해소되며 배뇨 장애가 개선되는 구조다. 절개가 없고 조직을 물리적으로 절제하지 않아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접근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술은 수면마취 상태에서 짧은 시간 안에 진행되며, 시술 후에는 일정 기간 입원이 필요하지만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다른 수술적 치료와 비교했을 때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이 장점이다. 시술 이후 일시적으로 소변보기가 불편하거나 혈뇨, 약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며칠 내로 회복된다.
 

▲ 조현섭 원장 (사진=서울더남성의원 제공)

전립선비대증은 대체로 50대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해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수면 중 자주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는 야간뇨, 소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뇨, 잔뇨감 등이 지속되면 일상생활뿐 아니라 수면의 질까지 저하되기 쉽다. 그럼에도 많은 환자들이 비뇨기과 방문을 꺼리거나 약물치료만으로 버티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약물에 반응이 없거나 복용 부담이 큰 경우, 보다 능동적인 치료 선택이 필요하다. 

 

리줌 시술은 성기능 보존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전립선 절제술은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등 성기능 관련 부작용이 문제되기도 했지만, 리줌은 특정 조직에만 작용하는 열 응고 방식으로 신경 손상의 위험을 최소화한다. 이에 따라 성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중장년층 및 비교적 젊은 환자들 사이에서도 치료 옵션으로 고려되고 있다.

다만, 리줌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의 크기, 모양, 요도와의 거리, 기저질환 유무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한 후 시술 가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술 전에는 경직장 초음파, 요속 검사, 잔뇨량 측정 등 비뇨기과적 정밀 검사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맞춤형 치료 계획이 수립된다.

리줌은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른 시술 편차가 크지 않고, 비교적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시행되기 때문에 지역 병·의원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도심 외곽 지역이나 이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 장기적인 치료를 원치 않는 환자들에게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부산 서울더남성비뇨의학과 조현섭 원장은 "비뇨기과 질환은 방치할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특성이 있으며, 단순한 배뇨 불편을 넘어서 심리적 위축과 대인관계 회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약물치료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 적절한 시점에서 시술적 치료를 검토하고,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이가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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