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사용장애,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뇌의 유전자 변화 유발

한지혁 / 기사승인 : 2023-07-01 15: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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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적인 알코올 섭취가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한지혁 기자] 반복적인 알코올 섭취가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중독이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이뉴로(eNeuro)’에 실렸다.

알코올에 대한 만성적인 노출이 알츠하이머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연구진은 생쥐들을 이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들은 알코올 사용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서 관찰되는 평균적인 섭취 용량을 반영하여, 몇 달에 걸쳐 생쥐들을 고용량의 알코올에 반복적으로 노출시켰다.

생쥐들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알코올에 노출된 생쥐들에서 공간 패턴을 학습하고 기억하는 능력이 이른 시기부터 점진적으로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이는 알코올에 노출되지 않은 생쥐들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것보다 약 2개월 빨랐다.

이러한 변화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 연구진은 알코올에 노출된 생쥐들과 그렇지 않은 생쥐들의 뇌 샘플을 수집하여 상세한 유전자 분석을 수행했다.

총 10만 개 이상의 세포들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알코올 노출이 전두엽 피질 전반에 걸쳐 상당한 수준의 유전자 발현의 변화를 초래했음을 확인했다. 특히 신경 변성 및 염증, 신경 흥분성과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신경세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성상세포, 미세아교세포, 내피세포 등의 보조적인 세포들에서도 관찰되었다.

전반적으로, 알코올에 노출된 생쥐들은 노화한 생쥐들에서 관찰되는 유전자 프로파일과 비슷한 양상의 발현을 보였다.

인간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를 지닌 생쥐들의 경우, 알코올에 노출되었을 때 매우 이른 시기에 인지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는 과도한 알코올 섭취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뇌의 유전학적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라며, 이 주제에 대해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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