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 초등학교 3학년 전주(10)양은 최근 학업 스트레스가 극심해지면서 틱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다. 이전에는 단순한 눈 밑 떨림 정도였지만, 전학 이후엔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켁켁’거리며 소리를 내는 빈도가 늘었다. 집중력 저하까지 겹치자 학업 수행에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해아림한의원 권형근 원장은 “틱장애 증상은 아동에게 비교적 흔하지만, 단순한 버릇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며 “틱 증상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 두뇌 기능을 안정시키고, 아이의 정서적 환경을 함께 조절하는 것이 틱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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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형근 원장 (사진=해아림한의원 제공)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틱 치료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5년에 1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대가 약 42.5%, 10세 미만이 약 37.9%로 나타났다. 또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 역시 대부분이 소아·청소년기에 집중돼 있으며, 2012년 기준 전체 진료 인원 중 96.4%가 어린 연령대였다. ADHD는 때로 틱장애 원인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되거나 만성화되면서 성인틱, 뚜렛증후군으로 발전될 수 있다.
틱장애 증상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발생한다. 눈 깜빡임이나 고개 젖히기, 얼굴 찡그림 같은 운동틱장애, 그리고 특정 소리를 내는 음성틱장애로 구분된다. 단순틱의 경우 짧은 근육 움직임이나 단음성 발성을 보이지만, 심해질 경우 욕설이나 타인의 말 따라하기 같은 복합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1년 이내에는 일과성 틱장애로, 1년 이상 지속되면 만성 틱장애로 분류하며, 근육틱과 음성틱이 동시에 있을 경우에는 뚜렛증후군으로 진단된다. 물론 틱이 나타나는 위치에 따라 어깨틱, 배틱, 목틱이라 말하거나, 비염이나 기침처럼 보여서 비염틱이나 기침틱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정식용어는 아니다.
권 원장은 “뚜렛증후군은 틱장애가 심화된 형태로 볼 수 있지만, 틱장애 치료방법 자체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다만, 증상이 오래 지속될수록 치료기간과 노력도 늘어나므로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틱장애는 ADHD, 강박증, 불안감 등 다양한 공존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실제로 어린이 틱장애와 초등 ADHD를 함께 진단받은 아이들은 단일 질환 환자에 비해 치료 반응이 느리고, 자존감이 떨어지며 우울감이나 불안장애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틱 증상만을 억제하는 방식보다는, 틱장애 원인과 함께 동반 질환을 동시에 다루는 통합적 치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변의 이해와 수용이다.
권형근 원장은 “틱장애를 나쁜 버릇으로 몰아붙이거나 꾸짖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킨다”며 “감정 기복이나 환경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틱장애 증상이 쉽게 악화되기 때문에, 가족과 교사, 친구들의 인식 변화가 치료의 출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틱장애는 누구에게나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신경계의 반응”이라며 “아이를 꾸짖는 대신 격려하고, 목표를 세워 한 단계씩 성취하도록 돕는다면 자존감과 자기조절력이 함께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틱장애 완치의 핵심은 조기 치료와 부모의 인내와 아이의 성취 경험이다. 아이의 불편한 행동 이면에는 통제할 수 없는 뇌의 신호가 숨어 있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해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아이의 자기효능감이 높아지면, 불안이 감소하고 증상 조절력도 강화된다. 주변의 따뜻한 이해와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있다면, 틱으로 흔들리던 아이의 마음도 점차 안정의 길을 찾게 되며, 정상적인 사회화과정과 더불어, 성인 틱장애, 성인 ADHD로 발전되지 않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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