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조성우 기자]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퇴행성 뇌질환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노년기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19년 약 12만5000명에서 2023년 약 14만2000명으로 1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고령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앞으로 그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킨슨병은 뇌의 중뇌 부위에 위치한 흑색질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소실되면서 발생한다. 도파민은 우리 몸의 운동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이 물질이 부족해지면 다양한 운동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증, 손이나 발이 떨리는 진전, 근육의 뻣뻣함인 경직, 자세 불안정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은 일상생활을 점차 어렵게 만든다. 파킨슨병은 운동기능의 문제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 인지기능 저하, 수면장애, 배뇨장애 등 다양한 비운동성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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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다은 부장 (사진=신촌연세병원 제공) |
문제는 파킨슨병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초기 증상이 노화로 오인되기 쉽다는 점이다. 실제로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약 60~80%가 파괴된 후에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손 떨림이나 걸음걸이의 변화, 자세가 구부정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신경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과 치료는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가 보다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약물치료는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거나 도파민의 작용을 증강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운동치료 역시 파킨슨병 치료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근력과 유연성을 유지하고 경직을 완화하며 균형감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걷기, 수영, 스트레칭 등의 유산소 운동뿐 아니라 전문적인 물리치료나 균형 훈련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촌연세병원 신경과 김다은 부장은 “파킨슨병은 치매나 뇌졸중처럼 고령사회에서 주목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파킨슨병은 단기 치료로 해결되는 질환이 아닌 장기적으로 관리해나가는 질환인 만큼 환자의 상태를 세심하게 평가하고 조절할 수 있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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