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성장 촉진하는 마이크로RNA 발굴···제어기술 개발

이재혁 / 기사승인 : 2024-04-26 12: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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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조현수 박사-제1저자 이진권 학생연구원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mdtoday=이재혁 기자] 침묵의 장기 간(肝)은 병이 생겨도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간암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간암 제어 타겟을 발굴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조현수 박사 연구팀은 경북대 의대 허근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간암 성장을 촉진하는 신규 miRNA(마이크로RNA)를 발굴하고 이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간암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제와 진단 마커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간암은 최근 10여 년간 발생률이 꾸준히 감소하며 2021년 기준 암 발생 순위에서는 7위를 차지했지만, 다른 암종에 비해 암세포의 생물학적 다양성이 많고 복잡한 탓에 인구 10만 명 당 사망률이 19.9명으로 암 사망률 중 폐암(36.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의학과 과학의 발전으로 간암 치료에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간암의 5년 생존율은 약 39%대로 위(77.9%), 대장(74.3%) 등 다른 주요 암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다양한 후보물질들이 지속 연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miR-1290이라는 miRNA가 간암 세포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제어해 간암 세포 성장을 저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miRNA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연구팀은 정상인과 간암 환자를 비교한 결과 간암 환자에게서 miR-1290이 과발현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동물모델에서 miR-1290이 간암 세포 성장 조절 인자 중 하나인 EHHADH(enoyl-CoA hydratase and 3-hydroxyacyl CoA dehydrogenase) 유전자 발현에 관여하는 기전을 규명하며 간암 성장 제어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또한, miR-1290은 과발현 여부를 혈액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간암의 조기 진단이나 치료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써 활용 가능성도 높였다.

연구책임자인 조현수 박사는 “후성유전체 기반의 새로운 간암 억제 기술을 통해 간암 치료제의 효능을 높이며 조기 진단을 통해 간암의 위험성을 낮추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3월 18일 의약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Cancer communications(IF 16.2)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과기정통부 Korea Bio Grand Challenge사업‧신진연구자지원사업‧중견연구자지원사업‧선도연구센터MRC‧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생명연 주요사업으로 수행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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