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감미료, 장내 미생물에 영향...혈당 반응 변화 유발

한지혁 / 기사승인 : 2022-08-20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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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가 혈당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가 발표됐다. (사진=DB)

 

[mdtoday=한지혁 기자]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가 혈당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다양한 인공 감미료가 신진대사와 장내 미생물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학술지 ‘셀(Cell)’에 실렸다.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한 뒤 소화가 진행되면 혈당 수치가 증가한다. 하지만, 아스파탐이나 사카린, 스테비아, 수크랄로스와 같은 비영양 감미료(NNS)의 경우 탄수화물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혈당 반응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존의 정설이었다. 때문에, NNS는 단맛을 내면서 혈당을 높이지 않아 당뇨병과 체중 관리에 효과적인 설탕 대체재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독일의 연구팀은 이러한 개념에 의문을 품고 NNS가 신체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생쥐 실험을 진행했다. 2014년에 발표된 해당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NNS는 생쥐의 장내 미생물군 조성을 변화시켜 당 불내성을 유발했다.

이번 연구에서, 그들은 인간에게서도 비슷한 결과가 재현되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그들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NNS를 섭취하지 않는 120명의 참가자를 선별했으며, 이들을 각각 아스파탐, 사카린, 스테비아, 수크랄로스, 포도당, 그리고 무성분의 총 6개 그룹에 배정했다.

모든 보충 성분은 봉지 형태로 제공됐으며, 일정량의 포도당을 포함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권장 일일 허용 섭취량보다 낮은 용량으로 구성됐다. NNS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연구 기간 내내 지속적인 혈당 모니터링을 받았으며 포도당 내성 테스트 역시 완료했다.

연구 결과, 사카린과 수크랄로스 그룹의 참가자들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혈당 반응이 관찰됐다. 반면, 아스파탐과 스테비아, 포도당 및 무성분 그룹에서는 포도당 내성의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비록 일일 허용 섭취량보다 적은 양일지라도 사카린과 수크랄로스가 건강한 사람의 혈당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NNS로 인한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를 보기 위해, 연구진은 연구 시작과 종료 시점에 수집한 참가자들의 대변 샘플을 분석했다. 연구에 포함된 네 종류의 NNS는 모두 장내 미생물군의 조성과 이들이 생성하는 분자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강 내 정상 미생물군에도 분명한 영향을 미쳤다.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가 혈당 반응의 변화를 유발하는 원인인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장내 미생물군을 무균 처리된 생쥐의 대장에 이식했다. 그 결과, 해당 생쥐 모델들은 전반적으로 참가자들의 것과 유사한 양상의 혈당 반응을 나타냈다.

이는 NNS에 대한 장내 미생물군의 반응이 매우 개별적이며, 섭취하는 NNS와 각자의 장내 미생물군 조성에 따라 특정 사람들에서 혈당 반응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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