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미경 기자] "어차피 빠질 유치인데, 꼭 치료해야 하나요?"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유치를 임시 치아 정도로 생각하지만, 이는 큰 오해다. 유치는 아이의 평생 구강 건강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초다.
유치는 단순히 음식을 씹는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영양 섭취와 발음 형성은 물론, 무엇보다 영구치가 나올 자리를 지키는 '네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만약 충치로 유치가 제때보다 일찍 빠지면 어떻게 될까? 주변 치아들이 빈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영구치가 나올 자리가 부족해진다. 결국 영구치는 삐뚤게 날 수밖에 없고, 이는 부정교합과 교정 치료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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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선 원장 (사진=서울수려한치과 제공) |
그렇다면 언제부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첫 유치가 나오는 생후 6개월부터 관리는 시작된다. 거즈나 실리콘 칫솔로 부드럽게 닦아주다가, 만 2~3세부터는 불소 함유 치약을 소량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양치를 하더라도 부모가 마무리 칫솔질을 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손기술이 미숙한 아이들은 구석구석 제대로 닦기 어렵다. 특히 자기 전에는 반드시 부모가 직접 확인해야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서울수려한치과 안정선 대표원장은 "양치만큼 중요한 것이 식습관으로, 주스·초콜릿·젤리처럼 끈적이고 단 음식은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를 유발한다"며 "간식은 정해진 시간에만 주고, 먹은 후에는 반드시 물로 입을 헹구거나 양치를 시켜야 하고, 갈증이 날 때는 주스 대신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통해 충치를 조기 발견하고, 필요하다면 불소 도포나 실란트 같은 예방 치료를 받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차피 빠질 치아"라는 생각으로 유치를 방치하면, 그 대가는 아이가 평생 삐뚤어진 치아로 고생하는 것으로 돌아온다. 지금부터라도 유치 관리에 관심을 가져보시길 바란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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