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김미경 기자] 암 치료의 과정에서 수술은 질병의 뿌리를 뽑아내는 상징적인 정점이다. 하지만 임상 현장의 전문가들은 수술실에서의 성공이 곧 환자 삶의 완전한 복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신체가 수술이라는 거대한 충격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방어 기제를 다시 세우는 이른바 ‘생체 리듬의 재건기’야말로, 향후 완치율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실질적인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특히 종합병원에서 고난도 처치를 마친 환자들에게 퇴원 후 관리의 핵심은 ‘안전’과 ‘연결’에 있다. 수술 후 신체 구조의 변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미세한 이상 징후나 항암 부작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접근성이 보장된 위치가 전략적 요충지가 된다. 최근 전문적인 사후 관리를 위해 암 전문 시설을 병행하는 환자들이 느는 이유도 이러한 의료적 동선의 일원화가 주는 실질적인 안정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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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명 원장 (사진=라벤더힐병원 제공) |
라벤더힐병원 이주명 원장은 “외과 전문의의 시각에서 볼 때 수술 후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정적인 안정이 아니라 신체 대사 변화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맞춤형 모니터링”이라며, “체계적인 환경에서의 사후 관리는 환자의 생존 지표를 개선하고, 장기 치료 과정에서 오는 심리적 하중을 덜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합 치유 모델은 고주파 온열암치료나 고압산소치료 등을 활용해 수술 부위의 미세 순환을 개선하고 신체의 자생적 활력을 과학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 이는 수동적인 요양을 넘어 능동적인 신체 복구를 지향하는 ‘입체적 재활’ 시스템이다.
이주명 원장은 “수준 높은 의료 자원과 인접하면서도 평온한 자연의 정취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은 환자가 삶의 주권을 되찾는 데 큰 동력이 된다”며, “외과적 전문성과 통합 케어의 유연함을 결합해 환자들의 회복 과정을 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암 치료의 최종 목적지는 병소의 제거를 넘어 고통 없던 예전의 일상으로 온전히 안착하는 것이다. 집도인의 시선이 암을 제거하는 데 머물렀다면, 사후 관리의 시선은 그 자리에 건강한 삶의 빛을 채워 넣는 데 머물러야 한다. 또한 환자들이 암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넘어 환한 일상의 해변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회복의 모든 경로를 세밀하게 설계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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