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후 일상 복귀, 예전처럼 일할 수 있을까?

정현민 / 기사승인 : 2023-02-16 11: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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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정현민 기자] 예전에는 ‘암 환자=시한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의료 발전과 함께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과거의 옛말이 됐다. 이제는 ‘암 생존자=사회 복귀’가 적용되는 시대다. 진단과 치료 위주에 머무는 1차적 치료를 넘어 암 치료를 마친 암 생존자의 사회복귀를 도울 수 있는 ‘2차적 회복적 치료’로 확대돼야 한다.

실제 국내 암 환자 생존율은 20년 만에 30% 가까이 높아졌다. 보건복지부 암등록 통계(2020)에 의하면 1996-2000년 기간에 한국인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5.2%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1-2005년 기간에는 54.1%로 높아졌고, 가장 최근인 2016-2020년 기간으로 보면 71.5%까지 향상된 것을 알 수 있다.

높아진 암 생존율과 함께 의료 체계 역시 수술 및 치료 후 사회 복귀 및 일상 생활 웰빙을 위한 ‘암 치료 후 사후 관리’로 넓은 의미의 치료로 발전하고 있다.

우선 암 생존자에 대한 개념부터 알아보자. 암 환자는 넓은 의미로 암 생존자(cancer survivor) 이다. 미국암학회(ACS) 정의에 따르면 과거에 암으로 치료 받았지만 완치돼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 뿐 아니라 현재 암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 완치 목적이 아니더라도 암 치료를 받고 있는 모든 사람을 암 생존자의 범위로 본다. 인생에서 암을 진단 받고 치료 과정을 겪는 모든 이들은 암에서 생존하고 있으며 일상 생활의 웰빙이 중요하다는 긍정적 의미다.

암은 방사선 치료나 수술을 받으면 끝나는 질병이 아니다. 일상 복귀를 위한 ‘암 사후 관리’까지 넓은 의미의 치료에 포함된다. 체계적 사후관리를 통해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암 치료 후에도 이차암, 재발 등의 또 다시 반복되는 암 발생을 줄여야 한다. 암 치료를 견디는 환자들은 대단히 어려운 과정을 견뎌낸다. 치료를 받을 때는 치료만 끝나면 바랄 것이 없겠다는 마음이 들지만, 치료가 끝난 후에는 주위에서 들려오는 암의 재발이나 이차암에 대한 이야기에 불안해 지기 쉽다.

암이 또다시 발생하는 것은 처음 발생했을 때 보다 위험하다. 재발할 경우 이미 1차 항암에 순한 암들, 항암제에 잘 듣는 암들은 다 없어지고 항암제에 안 듣는 암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차암이라고 하는 것은 이전에 암에 걸렸던 부위가 아닌, 전혀 새로운 부위에 다시 암이 생긴 것으로 일반인에 비해 암환자는 이차암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정중기 원장 (사진=선의요양병원 제공)

둘째, 암 생존자의 달라진 일상을 조력하는 팀이 필요하다. 암 생존자는 치료 후 일상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느낀다. 운동이나. 피로관리, 영양, 수면관리 등은 일반인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며 당황스러워 한다. 그러나 가족들과 주위 지인들은 이제 좀 걱정을 내려놓기도 하고, 때로는 암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조차 잊기도 하는 상황에서 혼자 불안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 기침 한 번에도 혹시 하는 마음에 불안해지고, 자주 느껴지는 피로감과 무력감에 사회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잃기도 한다. 주체적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힘을 잃으면 회복은 당연히 어려워진다.

그리하여 의료진은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진료와 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 암 생존자가 사회로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도 의료진 역할이다. 암환자를 위한 교육, 상담, 식단, 운동 등 암 치료후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암 생존자들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목표로‘암 생존자 치유 회복 커뮤니티’가 제공되어야 한다.

암 생존자의 치유 회복을 위한 커뮤니티는 흔히 요양병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요양병원 하면 시골의 한적한 곳에서 ‘요양’만 한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도심에 위치해 출퇴근이 가능한 곳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선의요양병원 정중기 대표원장은 “암 요양병원을 고를 때는 의료 시스템을 통한 메디컬 치료와 일상생활의 회복을 위한 회복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는 암 환자의 시기별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한 명의 암 생존자가 회복하고 치유하는데 필요한 24시간 매니저 형태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 대학병원과 같은 3차 의료기관과 유기적인 의료협력 및 협진시스템을 통해 의료적 전문성을 기초로 하며 병원 내 전문 의료진, 간호사가 24시간 대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고령층과 암 환자의 심신 기능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식단, 프로그램, 돌봄을 제공한다. 환자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암으로부터 생존하는 일상을 보조하며 지지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정현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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