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립대 병원장들 “수도권-비수도권 의료격차 심각”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9 0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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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비수도권 의료격차 인식 (자료=김문수 의원실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전국 국립대학병원장 전원이 수도권-비수도권 간 의료격차를 ‘심각한 상황’으로 진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국립대학병원장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병원장 100%가 ‘격차가 심각하고’ 환자들의 수도권 유출 문제 역시 전원이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비수도권 지역의 ‘전반적인 의료환경’과 ‘의료서비스 수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전반적인 의료환경에 대해서는 8개 병원 중 7곳이 ‘미흡하다’고 답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서비스 수준에 대해서도 과반 이상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 의료기관의 역량과 전문성에 대해서는 8개 병원 중 7곳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6월 발표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 긍정 응답이 15.2%에 불과했던 것과 차이를 보여준다.

국민은 지역 의료기관의 전문성에 대해 낮은 신뢰를 보였지만, 병원장들은 일정 수준의 역량은 확보돼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병원 운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전문 인력 부족과 재정 지원 부족이 꼽혔다.

복수 응답 결과, 조사에 참여한 7개 병원 중 6곳이 두 요인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시설·장비 부족은 2순위 항목에서 2곳이 지목됐다. 이는 인력난과 재정난이 지역 국립대학병원의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국립대학병원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의 정책 및 지원이 가장 중점적으로 투입돼야 할 분야로는 ‘전문 의료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복수 응답 결과, 조사에 참여한 7개 병원 중 6곳이 이 분야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이어 ‘시설 및 장비 현대화’ 4곳, 중증·응급질환 진료 역량 강화는 2곳 순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의원은 “지역 환자가 서울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은 연간 약 4조6270억원에 이른다”며 “사는 곳이 다르다고 치료 기회가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대학병원이 있는 지역조차 이렇게 심각한데, 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전라남도의 현실은 더욱 절박하다”며 정부의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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