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반려견 발작 케이스 중에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는 것이 실신해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이다. 실신의 경우, 보호자들이 봤을 때 발작처럼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신과 발작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발작의 단계를 이해해야 한다. 발작은 크게 전조기, 발작기, 그리고 발작 후기 세 단계로 나뉘어 증상이 나타난다. 실신과 발작은 전조 증상의 유무에 따라 감별될 수 있다.
전조 증상은 ▲숨으려 하는 행동 ▲흥분하거나 쉬려고 하지 않는 행동 ▲한 곳을 쳐다보기 혹은 울부짖기 ▲같은 장소를 서성이며 걷기, 핥기, 삼키기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러한 행동을 보였다면 발작일 가능성이 높다.
발작기는 반려견의 의식이 없이 턱을 ‘탁탁’거리며 씹는 행동, 침 흘림, 배변 및 배뇨를 보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의식이 있으면서 전신적인 근육의 뻣뻣해짐, 허우적거리는 패들링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전신성 발작과는 다르게 얼굴의 눈동자나, 입을 씰룩인다든지, 팔다리 등 신체 한 부분에서 반복되는 운동을 하는 부분 발작도 있을 수도 있다. 발작 증상이 끝난 발작 후기에는 방향감각 상실, 수면, 또는 국소 부위의 감각 및 운동 신경의 이상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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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에린가은 원장 (사진=한마음동물의료원 제공) |
발작의 원인은 동물병원에 내원해서 발작의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문진 및 신체검사, 혈액 검사 및 소변검사, 흉부·복부 방사선 및 복부 초음파 검사, CT 또는 MRI 촬영 등을 통해 원인을 감별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발작의 원인이 뇌수두증, 뇌수막염 등과 같은 뇌 자체의 문제인지, 저혈당증, 간성뇌증 등인 뇌 외적인 문제인지를 확인한다. 간혹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간질의 경우도 있다.
반려견 발작은 원인을 알아내도 약물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에 증상이 계속 나타날 수 있다. 수의사와 꾸준한 상담과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발작의 간격을 늘려야 한다. 발작 이력이 있는 반려견의 경우, 보호자는 반드시 달력에 발작을 일으킨 날은 체크해 발생 간격을 체크하고 지속 시간도 기록해야 한다. 이러한 기록들을 바탕으로 처방 약물의 변경, 약물의 용량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최근 반려동물의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뇌의 문제가 아닌 근골격계의 문제로 인해 운동장애 및 신경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발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증상의 경우 단독적인 약물치료보다 침 치료를 병행해 관리하는 것이 예후가 좋다고 보고되고 있다.
한마음동물의료원 박에린가은 대표원장은 “정확한 진료 및 진단으로 발작의 원인을 알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가 건강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발작을 멈추기 위해 동물병원을 내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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