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성 우울증, 계절 변화 따라 반복되는 감정 저하… 조기 관리 중요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9 13: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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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시기에 맞춰 미리 관리 계획을 세우고, 증상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에서 개입할 경우 증상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계절성 우울증의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mdtoday = 박성하 기자] 날씨가 추워지고 일조량이 줄어드는 시기가 되면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 무기력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증상이 특정 계절마다 반복된다면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닌 ‘계절성 우울증(계절성 정동장애)’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일상 속 스트레스와 생활 리듬 변화가 겹치면서 계절성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계절성 우울증은 주로 가을·겨울철에 발생해 봄·여름이 되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일조량 감소로 인해 생체리듬과 호르몬 균형이 흔들리면서 감정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햇빛 노출이 줄어들면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하고, 수면과 관련된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해 무기력감과 졸림이 심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우울감, 의욕 저하, 피로감, 과도한 수면, 식욕 증가(특히 탄수화물 섭취 증가), 체중 변화 등이 있다. 평소보다 쉽게 지치고 일상 활동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며, 사람과의 만남을 피하고 싶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일상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계절성 우울증을 “날씨 때문”이라고 가볍게 넘기며 방치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거나 해마다 반복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이 있는 경우 계절 변화에 따라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증상의 반복 시기와 지속 기간, 생활 패턴, 수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계절성 우울 여부를 판단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필요에 따라 광치료(빛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는 부족한 햇빛을 인공적으로 보충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규칙적인 수면 유지, 낮 시간대 야외 활동, 햇빛 노출 증가, 가벼운 운동, 균형 잡힌 식사 등 생활습관 관리가 증상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아침 시간대 햇빛을 충분히 쬐는 것이 생체리듬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계절성 우울증 역시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반복되는 시기에 맞춰 미리 관리 계획을 세우고, 증상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에서 개입할 경우 증상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리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유리 원장은 “계절성 우울증은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니라 생체리듬과 호르몬 변화가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며 “특정 계절마다 우울감과 무기력이 반복된다면 이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넘기기보다 상담을 통해 현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적절한 치료와 생활 관리가 병행된다면 충분히 안정적인 일상 회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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