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지분 81% 쥔 그룹…상장폐지 시나리오 ‘부상’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3 13: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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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래에셋생명)

 

[mdtoday = 유정민 기자] 미래에셋생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80%를 넘어서면서, 향후 상장 유지 전략을 둘러싼 시장의 해석이 분분하다. 이번 지분 변동은 단순한 수치 변화를 넘어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0일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기존 65.71%에서 81.43%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 수는 기존 1억 975만 4114주에서 1억 1007만 7520주로 32만 3406주 증가했다.

이번 지분율 상승은 계열사의 장내 매수와 발행주식 총수 감소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듦에 따라 대주주 측이 보유한 지분 비중이 상대적으로 확대된 것이다.

실제 계열사들의 장내 매수세도 확인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4월 2일부터 9일까지 19만 8847주를 매수했으며, 같은 기간 미래에셋캐피탈 역시 12만 4559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 합계가 80%를 상회함에 따라, 미래에셋그룹이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특정 단일 법인이 아닌 그룹 전체가 미래에셋생명을 강하게 통제하는 형태를 갖추게 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확대를 단순한 지배력 강화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대주주 지분이 80%를 넘어선 상황에서 유동주식이 급감할 경우 시장 기능이 왜곡되고, 소액주주의 영향력과 권익이 사실상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 움직임이 향후 자진 상장폐지나 완전 자회사 전환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투자자 보호 장치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을 경우 시장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자진상장폐지는 현재 검토하고 있는 내용은 없으며, 계열회사에서는 당사의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하여 주식을 취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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