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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 김정선 교수 (사진= 분당차병원 제공) |
[mdtoday = 김미경 기자] 진행성 간세포암 치료에서 1차 표준치료 실패 이후의 후속 전략이 불분명했던 가운데, 서로 다른 기전의 면역항암제를 조합한 병용요법이 유의미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차병원 암센터 종양내과 전홍재·김정선 교수팀은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 6개 의료기관에서 니볼루맙(nivolumab)과 이필리무맙(ipilimumab)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 116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차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이후 사용된 니볼루맙-이필리무맙 치료의 실제 임상 성적을 분석한 최초의 다국적 다기관 연구로, 해당 논문은 간담도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리버 인터내셔널(Liver International, IF 5.2)’ 최신호에 게재됐다.
현재 전 세계 암 사망 원인 상위권인 간암은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과 베바시주맙(bevacizumab)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한 후속 치료 전략은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으며, 특히 다른 면역항암제 조합을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에 대한 임상적 근거는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경험 여부에 따라 치료 반응과 생존 성적, 면역 관련 이상반응을 체계적으로 비교 분석했다. 분석 대상 중 약 절반은 이전에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나머지는 면역항암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이었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약 31%로 나타났다. 특히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군에서도 20%의 의미 있는 항종양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치료에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면역항암제 노출 여부와 관계없이 약 24개월간 효과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기존 치료 실패 이후에도 면역 기전이 다른 약제를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번 연구는 면역 관련 이상반응이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실제 임상 자료로 증명했다. 치료 과정에서 갑상선 기능 이상 등 면역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길게 측정되었다.
전홍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축적된 다국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1차 면역항암제 치료 이후에도 니볼루맙-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이 선택적인 환자군에서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전 교수는 “향후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과 면역항암제 순차 치료 시퀀스를 최적화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서로 다른 면역 기전을 가진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실제 환자 치료에서 실질적인 임상적 이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에 이번 연구의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및 보건복지부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 수행되었으며, 연구진은 향후 면역항암제 순차 치료 전략을 정밀하게 규명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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