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여성의 자궁은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모양과 구조는 사람마다 다르다. 대부분은 정상 범위 내의 개인차지만, 발달 과정에서 형성된 구조적 이상은 단순한 차이를 넘어 임신과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선천적 구조 이상을 ‘자궁기형’이라 부르며, 전체 여성의 약 4~7%, 난임 여성의 8~13%, 그리고 반복 유산을 겪는 여성의 경우 최대 25%까지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다.
자궁기형은 여성이 태아일 때 양쪽에서 형성되는 뮐러관이 합쳐지고 가운데 벽이 흡수되면서 완성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자궁 안에 격막(중격)이 남아 중격자궁이 되고, 아예 합쳐지지 않으면 쌍각자궁이 된다. 드물게는 한쪽만 발달한 일각자궁, 자궁이 없는 무자궁증(MRKH 증후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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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현 원장 (사진=사랑아이여성의원 제공) |
가장 흔한 유형인 중격자궁은자궁강 중앙에 단단한 섬유질 벽이 남아 착상을 방해하고, 태아 성장에 필요한 혈류 공급을 떨어뜨려 유산 가능성을 높인다. 이런 경우 자궁경을 통한 격막 절제술이 효과적이지만, 시술의 정밀도가 높아 숙련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구조적 기형뿐 아니라 자궁내막 상태 역시 임신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내막이 너무 얇으면 착상이 어렵고, 지나치게 두꺼우면 배아 발달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반복 유산이나 착상 실패를 겪는 여성 중 일부는 자궁내막의 질과 두께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과거 소파술이나 약물 유산 후 잔류 태반이 남아 내막에 유착과 염증을 유발하는 사례도 발견된다. 이런 경우 내막의 회복과 환경 개선을 위해 자궁경을 통한 유착 제거가 필요하다.
자궁기형은 결혼이나 임신 시도 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국가건강검진이나 미혼 여성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되는 사례가 늘었다. 2D 초음파에서 이상 소견이 보이면, 해상도가 높은 3D 입체 초음파로 자궁 형태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입체 초음파는 2D보다 정확도가 높아 미세한 구조 이상도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필요 시 자궁경 검사를 통해 내막 표면을 직접 관찰하고, 용종·근종·유착·격막 등 병변이 확인되면 즉시 제거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모든 자궁기형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생리 주기와 임신·출산에 문제가 없다면 평생 몰라도 지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습관성 유산, 착상 실패, 심한 생리통이나 골반통이 있는 경우라면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방식과 시기는 환자의 상태, 기형 유형, 향후 임신 계획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특히 난임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자궁 구조 교정 후 배아 이식의 위치와 각도 조정이 필요할 수 있어 숙련된 난임 전문의를 통한 관리가 바람직하다.
사랑아이여성의원 조정현 원장은 “자궁기형이나 내막 문제는 빠르게 발견할수록 임신 성공률과 출산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정밀 초음파와 자궁경 진단을 통한 맞춤형 치료로 반복 유산과 난임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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