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원형탈모 위험 높여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2-20 09: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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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고비’ 등의 GLP-1 약제 사용이 원형 탈모와 같은 비흉터성 탈모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승재 의학전문기자] ‘위고비(Wegovy)’ 등의 GLP-1 약제 사용이 원형 탈모와 같은 비흉터성 탈모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GLP-1 약제 사용과 비흉터성 탈모 발생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미국 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실렸다.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같은 GLP-1 약제는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급격한 체중 변화나 약물의 생물학적 기전이 모발 성장 주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임상 현장에서는 투약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탈모 증상에 대한 정확한 위험도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교(George Washington University) 의과대학 연구진은 미국 내 대규모 의료 데이터망인 'TriNetX'를 활용해 2014년부터 2024년까지 GLP-1 제제를 사용한 성인 및 청소년 환자들과 대조군 등 총 54만7993명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비흉터성 탈모(NSHL), 휴지기 탈모(TE), 안드로겐성 탈모(AGA), 원형 탈모 등의 발생률을 추적했다.

연구 결과, GLP-1 제제 사용자와 대조군 모두에서 지난 10년간 탈모 발생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2019년을 기점으로 두 그룹 간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GLP-1 제제 사용자의 탈모 발생률은 대조군보다 일관되게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약물 투여 6개월 시점에서 안드로겐성 탈모 위험은 1.62배, 비흉터성 탈모 위험은 1.26배 높았으며, 투여 12개월 시점에는 휴지기 탈모 위험이 1.76배까지 치솟는 등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도가 가중됐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을 지나며 GLP-1 제제 사용자들에게서 휴지기 탈모와 안드로겐성 탈모 수치가 급격히 상승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약물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일 수도 있으나, 투약 과정에서 동반되는 급격한 체중 감량에 따른 신체적 스트레스가 모발을 휴지기로 유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에게서 비흉터성 탈모 및 휴지기 탈모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므로, 투약 전후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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