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생리통 자궁질환 때문일 수도?

김동주 / 기사승인 : 2023-07-28 12: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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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동주 기자] 나중에 아이 낳으면 사춘기 생리통은 자연스레 없어진다던 속설을 믿어도 될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나이가 들어도 혹은, 출산 후에도 생리통이 지속되거나 없던 생리통을 경험하는 여성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리통이 사라지지 않거나 통증이 극심할 땐 자궁질환의 신호일 확률이 많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산부인과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생리통은 크게 1차성(원발성)과 2차성(속발성), 두 종류가 있다. 1차성 생리통은 자궁내막 생리혈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 프로스타글란딘 호르몬의 분비가 과다해서 발생한다. 자궁근육을 너무 강하게 수축시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통 산통과 비슷하다. 심하면 구토, 두통, 어지럼증, 신경과민 등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럴 땐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하는 진통제가 도움이 된다. 주로 사춘기에 나타났다가 출산 후 사라지거나 나이가 들어 자궁전굴, 자궁경관 협착 등이 해소되면 점차 개선된다.
 

▲ 류주현 원장 (사진=서울삼성산부인과의원 제공)

이에 비해 2차성 생리통은 골반 안 이상 징후로 발생하는 속발성 통증으로 검사를 해보면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골반염 등 원인 질환이 뚜렷하다. 주로 생리 1~2주 전부터 통증이 있거나 생리가 끝나도 수일간 통증이 이어진다.

만약 초경 시작과 동시에 발생하거나 25세 이후 혹은 출산 후에 처음 생리통이 발생하면 2차성 일 가능성이 많다. 또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이럴 땐 먼저 산부인과를 찾아 골반 안 질환 유무를 꼭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차성 생리통의 원인 질환으로는 자궁내막증이 가장 많다. 자궁 안에 있어야 할 내막조직 일부가 자궁 밖 복강에 비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질환이다.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유전적, 면역학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본다.

주로 생리혈이 역류하면서 복강으로 들어간 내막조직이 면역체계 이상으로 자연 소멸이 안 되고 병변이 커지는 것이다. 내막증이 있으면 극심한 생리통 외에도 만성 골반통, 성교통, 배변통 등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재발이 잘 되고 그냥 두면 난임이나 불임을 유발하므로 가임기 여성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그다음 많은 질환이 자궁선근증과 자궁근종이다. 둘 다 가임기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생리통 등 주 증상이 비슷해 검사를 받아봐야 알 수 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조직이 자궁벽 근육층으로 들어가 자라면서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말 그대로 자궁에 생긴 양성 종양을 의미한다. 자궁근종은 발생 위치가 중요한데 자궁내막 안으로 자라는 종양은 크기가 작아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생리통뿐 아니라 불임, 조산 또는 유산의 원인이기 때문. 최근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하이푸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부산 서울삼성산부인과의원 류주현 원장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생리통이 극심한데도 미련하게 참거나 진통제를 무턱대고 복용하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 2차성 생리통은 진통제로 해소되지 않는다. 원인 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 및 자궁건강이 점점 나빠지고 불임 등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조기 진단을 통해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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