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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동국제강 제공) |
[mdtoday=유정민 기자] 경북 포항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회사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1시 40분경, 동국제강 포항공장(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내에서 하청업체 소속 40대 남성 근로자 A씨가 후진 중이던 트레일러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공장 내부에서 후진하던 상태였으며, 운전자는 노동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해당 사업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포함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3일 회사는 최삼영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제반 시스템과 현장을 점검해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약 3년 전 동일한 공장에서 발생했던 유사한 사망 사고 이후 동국제강이 발표했던 '재발 방지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당시 회사는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노동계와 외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안전 시스템이 하청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경영진의 책임 소재와 관리 체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동국제강 측은 수사 기관의 철저한 원인 규명에 적극 협조하고 자체적인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반복되는 하청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기업의 안전 책임 강화 및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의 실질적인 변화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은 최근 그룹의 상징적인 건물인 페럼타워를 약 10년 만에 약 6450억6000만원에 재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약 4200억원에 매각했던 금액보다 약 2200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이다. 이 중 약 645억6000만원은 계약금으로 이미 납부됐으며, 나머지 잔금은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상징적 건물은 되찾았지만, 반복되는 노동자 사망 사고 앞에서 기업의 기본책임은 여전히 뒷전으로 밀려 있다"며 상징 자산의 귀환보다 생명 안전이 먼저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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