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우리나라 50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 남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 환자다. 그러나 진단을 받고도 꾸준히 치료받는 환자는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통증이 없으니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언제든 심각한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골량)이 줄고 뼈 내부 구조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는 전신 골격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밀도 검사(DXA) T-점수-2.5 이하를 골다공증, -1.0~-2.5 사이를 골감소증으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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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영 원장 (사진=바로세움병원 제공) |
많은 이들이 ‘뼈가 녹는다’고 오해하지만, 정확히는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osteoblast)의 활동보다 뼈를 흡수하는 파골세포(osteoclast)의 활동이 과도해져 균형이 깨진 상태이다. 이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골다공증의 주요 위험 요인은 폐경 후 여성(에스트로겐 급감으로 연간 골량 최대 3~5% 소실), 45세 이전 조기 폐경 또는 난소 절제 수술 경험, 무월경 기간이 6개월 이상 있었던 경우의 여성 위험요인과 70세 이상 고령 남성,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저하 상태,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호르몬 억제 치료 중인 경우의 남성 위험요인, 스테로이드 약물 3개월 이상 복용(류마티스·천식·피부 질환 등), 흡연 및 과음, 저체중 및 급격한 체중감소, 골다공증 가족력,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병, 만성 신장 질환 등 공통 위험요인 등이 있다.
골다공증 그 자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골절이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일반적인 골절과 달리 가벼운 충격, 심지어 기침이나 재채기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다음 세 부위의 골절은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첫째 가장 치명적인 고관절(대퇴골) 골절이다. 낙상 후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약 15~20%에 달하며, 생존자의 절반 이상이 보행 능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다. ‘노인에게 낙상은 사형선고’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둘째 손목(요골) 골절이다. 넘어질 때 손을 짚으면서 발생하는 골절로, 골다공증성 골절 중 가장 흔한 유형 중 하나이다. 일상생활 동작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이후 척추·고관절 골절의 전조 신호일 수 있어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셋째 척추 압박골절이다. 등이나 허리의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방치 시 척추 변형(후만증, 꼬부랑 허리)이 진행되고, 키가 3~4cm 이상 줄어들 수 있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어 ‘무증상 골절’로 발견되기도 한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으므로 정기 검진이 핵심이다. 골밀도 검사(이중에너지X선 흡수계측법, DXA)는 방사선 노출이 매우 적고 10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안전한 검사다.
골다공증이 진단되면 의사의 판단 하에 약물 치료를 시작한다.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경구 또는 주사), RANKL 억제제(데노수맙), 부갑상선 호르몬 유사체(테리파라타이드),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등이 있다. 약물 치료는 골밀도를 높이고 골절 위험을30~70%까지 낮출 수 있다.
또한 체중 부하 운동(걷기, 계단 오르기, 요가)과 균형 훈련은 골밀도 유지와 낙상 예방에 효과적이다. 하루 30분 이상, 주 3~5회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대전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대영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골다공증은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거나,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며 중요한 것은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지 않는 것이다. 손목 골절 한 번이 고관절 골절로, 고관절 골절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기 전에, 골밀도 검사부터 시작해 보기 바란다. 뼈 건강은 노년의 독립적인 삶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기반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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