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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
[mdtoday=최민석 기자] “안경은 아직 괜찮아” 설 명절을 맞아 눈이 예전 같지 않은 부모님께 안경을 맞춰드리겠다고 말하면 흔히 듣는 대답이다. 시력이 급격히 나빠진 것도 아니고, 조금 불편해도 참고 지내는 데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이나 스마트폰을 볼 때 거리를 두고 인상을 찡그리거나, 오후가 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고 말한다면 이는 결코 무시해선 안되는 신호다.
노안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보통 40대 이후 눈의 조절력이 서서히 감소하며, ‘잘 안 보인다’보다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는 불편함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변화는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겨지며, 별도의 관리 없이 지내온 사이 불편함에 익숙해진 경우가 많다. 시력이 크게 나빠졌다고 느끼지 않는 한 안경을 바꾸거나 점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그렇게 쌓인 시간은 결국 ‘참고 쓰는 눈’의 일상을 만든다.
부모님 세대가 안경에 대해 가장 많이 하는 불만은 의외로 단순하다. “잘 보이긴 하는데 오래 쓰면 피곤해”, “안경이 계속 흘러내려서 집에서는 잘 안 써” 같은 말들이다. 이는 단순히 도수의 문제가 아닌 실제 생활 방식과 맞지 않는 안경 설계 때문이다.
하루 중 가장 오래 시선을 두는 거리, 스마트폰과 TV등 전자기기 사용 시간,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보는 시선 전환 빈도 등은 개인마다 다르다. 특히 노안이 시작된 이후에는 이런 차이가 안경 착용의 편안함을 크게 좌우한다. 따라서 부모님 안경 선물은 비싼 프레임이나 렌즈를 선택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부모님의 하루를 기준으로 안경이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설 명절을 앞두고 부모님 안경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런 질문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하루 중 가장 오래 보는 것이 무엇인지 ▲책, 스마트폰, TV 중 무엇을 볼 때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지 ▲오후나 저녁에 눈 피로가 더 심해지는지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볼 때 초점이 느리게 맞춰지는지 이 질문들은 사소한 대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모님 눈에 대해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다. 안경의 편안함은 시력 수치 보다 이런 생활 패턴에 더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 관계자는 “부모님께 안경을 선물하는 일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해 드리는 차원을 넘어, 변화하는 눈 상태를 함께 점검하고 생활에 맞춰 관리해 드리는 과정에 가깝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안경 착용에 부담을 느끼시던 부모님들도 보다 자연스럽게 변화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안경은 ‘하루를 조금 덜 피곤하게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 ‘독서나 일상생활에서 조금 더 편안하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실용적인 선물”이라며 “가격이나 디자인보다 부모님의 현재 눈 상태와 생활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안경을 준비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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