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에 의존하던 불면증, 수면 강박증까지 동반될 때 치료와 극복 방법은?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6 12: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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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최민석 기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잠을 재우지 않는 것이 고문의 한 형태로 사용돼온 이유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매일 밤마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면장애의 대표적 증상인 불면증 환자들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국내에서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68만명에 달했다.

뇌는 시상, 시상하부, 시교차상핵, 뇌간망상체, 송과체 등 여러 부위가 수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수면은 렘수면과 비렘수면이 밤새 4~5번 반복되는 주기를 이룬다. 그러나 불면증 환자는 이러한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잠을 자야 할 시간에 오히려 교감신경계가 지나치게 활성화되고 부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줄어드는 상태가 된다. 그 결과 맥박과 체온, 스트레스 호르몬이 상승하며 신체 대사가 증가해 잠들기 어려워진다.
 

▲ 권혜인 원장 (사진=해아림한의원 제공)

불면증 종류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잠자리에 누워서 잠들기까지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입면장애, 잠드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자다가 자주 깨는 것으로 잠을 깨는 횟수가 하룻밤에 5회 이상이거나 다시 잠들기 어려운 수면유지장애, 전체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데 잠을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기각성으로 나뉜다.

해아림한의원 권혜인 원장은 “불면증 자가진단 후 내원하는 환자들로부터 잠이 안와 수면유도제나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불면증 극복하는 법, 잠 잘 오는 방법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약물로 뇌의 각성을 억제하면 일시적으로 도움은 되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악화되거나 불면증이 강박증의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면증이 장기화되면 ‘오늘은 잠을 잘 잘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며 수면 강박증까지 생기기 쉽다. 강박증은 공황장애와 같은 범주의 불안장애로, 뇌의 민감도와 기능적 균형이 무너진 결과 나타난다. 환자는 의지와 상관없이 불안한 사고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계속하게 된다.

대표적인 강박증 테스트로는 잦은 손 씻기, 숫자 세기,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 없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의식적으로 강박행동을 안하려고 하거나 강박사고를 머리에서 지우려고 하는 경우가 흔하게 나타나 일상생활을 방해하게 된다.

보통 지나치게 꼼꼼하거나 완벽주의인 사람,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는 사람이 강박증에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강박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불안의 심리는 그 강도와 빈도가 너무 커서 정상적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혜인 원장은 “불면증이 발병했을 때는 수면제 등에 의존하기 전에 먼저 생활습관을 바꿔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불면증 극복을 위한 행동요법을 제안했다.

먼저 낮에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다. 낮 동안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피로물질이 쌓여 자연스럽게 잠이 유도된다. 낮에 햇빛을 충분히 쬐는 것도 중요하다. 햇빛은 생체리듬을 정상화시켜 밤에 수면이 잘 유도되도록 돕기 때문이다. 하루 30분 이상 햇빛을 쬐는 것이 불면증 치료에 도움된다.

마지막으로 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서 잠자지 않고 30분이상 있는다면 우리 뇌는 침대를 ‘자는공간’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더 심한 불면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관리만으로 개선이 어렵다면, 불면증을 전문으로하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권 원장은 “불면증을 비롯한 수면장애는 뇌신경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불안장애, 우울증, 강박증 등 신경정신과적 질환이 동반되기 쉽다”며 “수면과 각성에 대한 수면장애의 원인뿐만 아니라 동반되는 강박증 등의 질환도 함께 체크해보고 환자의 체질이나 병력, 성별, 나이 등을 고려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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