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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독제 성분이 생각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독제 성분이 생각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급 암모늄 화합물(QACs)에 대한 노출 경로에 따라 독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특히 흡입 노출이 폐 건강에 훨씬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환경과학 &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실렸다.
QACs는 1940년대부터 라이솔, 로칼 등의 제품명을 통해 소독제로 널리 사용돼 왔다. 이 물질은 자체적으로 쉽게 기화되지는 않지만, 분무형 소독제 형태로 사용될 경우 미세 입자가 호흡기를 통해 폐 깊숙이 들어갈 수 있다.
또한 일부 제초제, 점안액 소독제, 비강 스프레이, 구강청결제, 건조기 시트, 섬유유연제 등에도 포함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UC Davis 수의과대학 웨일 스쿨의 지노 코르토파시 교수팀은 생쥐를 이용해 QACs의 흡입 노출과 경구 노출을 비교했다.
그 결과, 흡입 노출은 경구 섭취보다 폐 손상과 치사율이 각각 100배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부분은 생쥐의 혈중 QAC 농도다.
연구팀은 생쥐가 폐 손상을 입을 정도로 QACs를 흡입했을 때 혈액 속에 축적된 농도가 인간 혈액에서 보고된 QAC 수준과 비슷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소독제 스프레이 같은 제품을 들이마시는 것이 QACs가 인체 혈류로 유입되는 중요한 경로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연구진은 2021년 연구에서 조사 대상자의 약 80%에서 혈중 QACs가 검출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당시 총 QAC 농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세포의 에너지 생산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수준이 더 낮게 나타났으며, 피부나 장을 통한 흡수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흡입 노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곧바로 인간에서 동일한 수준의 폐질환 발생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공기 중 QAC 노출이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호흡기 질환에 기여할 가능성은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분무형 소독제처럼 호흡기 노출이 쉬운 제품은 안전성 평가를 더 엄격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QAC 기반 소독제 스프레이가 이미 널리 퍼져 있는 만큼, 공공장소와 가정에서의 사용 방식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살균 효과만이 아니라 흡입 독성이라는 관점에서 제품 사용의 득실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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