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충치는 단순히 단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음식물 속 당분을 분해하는 세균이 산을 생성하면서 치아 표면의 법랑질을 서서히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치아 내부로 진행되며 증상이 뚜렷해진다.
특히 명절처럼 식사 횟수와 간식 섭취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충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설 상차림에서 빠지지 않은 떡국은 치아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점성도가 높은 떡은 찌꺼기가 치아에 오래 붙어 있을수록 박테리아가 산을 생성하는 비율이 높아져 치아 마모가 더 빠르게 발생해 충치가 쉽게 생길 수 있다. 전, 고기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 역시 치아 표면에 쉽게 달라붙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약과, 한과, 식혜 등 당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도 예외가 아니다. 당분이 잔류하는 시간이 증가하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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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찬희 원장 (사진=데일리치과 제공) |
충치는 진행 단계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달라져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가장 초기 단계인 법랑질 충치는 치아 표면이 하얗게 변하거나 미세한 변색이 나타나는 정도로, 통증이 거의 없다. 이 시기에는 불소 도포나 생활 습관 관리만으로도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다음 단계인 상아질 충치로 진행되면 차거나 단 음식을 먹을 때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 손상 부위를 제거한 뒤 레진이나 인레이 등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충치가 치수까지 진행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치아 내부 신경에 염증이 생기면서 자발적인 통증이나 심한 박동성 통증이 발생하고,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 단계에서는 신경치료가 불가피하며, 치료 범위가 넓어질수록 치아의 구조적 안정성도 떨어질 수 있다. 최종 단계까지 방치하면 치아를 보존하기 어려워 발치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자연치아는 저작 기능뿐 아니라 발음, 얼굴 형태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플란트나 보철 치료로 대체할 수는 있지만, 자연치아가 가진 감각과 기능을 완전히 대신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가능한 한 자연치아를 오래 보존하는 것이 구강 건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데일리치과 이찬희 대표원장은 “충치는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지만 이 단계에서 발견해 치료하면 치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자연치아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평소 구강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절 이후처럼 식습관이 흐트러지기 쉬운 시기일수록 치아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자연치아 보존을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 습관과 더불어 식후 빠른 구강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한 뒤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거나 양치를 통해 잔여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눈에 띄는 통증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충치 여부를 확인하면,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치아를 지킬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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