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비용 부담으로 치료 미루면 심혈관질환·치매 위험 높인다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4-05 12: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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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 치료 비용 부담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심혈관질환과 치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 =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치과 치료 비용 부담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심혈관질환과 치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보스턴 대학교 연구진이 수행했으며, ‘노년학 저널 시리즈A(The Journals of Gerontology, Series A)’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경제적 이유로 치과 진료를 미루거나 포기한 고령층은 심부전, 심근경색, 뇌졸중, 치매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가 치주염이나 치아 상실 등 특정 구강질환과 전신 질환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연구는 치과 치료 접근성 자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5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All of Us’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전자의무기록과 설문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용 문제로 치과 검진이나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 모든 주요 심혈관질환 및 치매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인구 집단 수준에서 보면, 치과 치료에 대한 경제적 장벽을 해소할 경우 각 질환 발생의 약 2~4%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사회경제적 요인과 생활습관 등을 보정한 후에는 일부 연관성이 약화돼, 만성질환 발생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치과 치료 비용이 중요한 장벽으로 작용하면서 많은 환자가 치료를 지연하거나 불필요하게 발치 등 더 침습적인 치료를 선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기 치아 상실은 이후 건강 악화와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고령층의 치과 보험 가입률이 낮고, 공공 보험 역시 예방적 치과 치료를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는 현실이 문제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치과 접근성을 개선하는 정책이 구강 건강뿐 아니라 심혈관 및 인지 건강까지 폭넓은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기적인 치과 방문이 이루어질 경우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심혈관 위험 인자를 함께 선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치과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단순한 구강 관리 차원을 넘어 만성질환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치과 진료를 전신 건강 관리의 일부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형우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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