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건조한 바람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은 신체 대사가 활발해지며 쉽게 피로를 느끼는 시기다. 전문가들은 이맘때 평소와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몸이 느끼는 부담은 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봄철 기온 변화에 적응하느라 에너지를 소모한 신체가 알코올 해독 과정에서 더 큰 과부하를 겪게 되며, 이는 결국 심한 숙취와 무기력증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다사랑중앙병원 한방과 심재종 원장은 “봄은 인체의 기운이 외부로 발산되는 생리적 변화가 큰 계절”이라며 “미세먼지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는 외부 요인이라면, 음주는 체내 수분을 앗아가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내부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즉, 안팎으로 공격받는 신체 조건 탓에 음주 후 회복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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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종 원장 (사진=다사랑중앙병원 제공) |
실제로 봄철 미세먼지는 단순한 목 이물감을 넘어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음주로 인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호흡기 점막은 더욱 예민하고 건조해져 기침이나 인후통이 악화되기 쉽다. 나아가 이러한 자극은 심혈관계와 신경계까지 영향을 주어 전반적인 컨디션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봄을 나기 위해서는 술로 기분을 달래기보다 생활 습관 전반의 교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심재종 원장은 식욕을 돋우고 영양 균형을 잡아주는 냉이, 쑥, 미나리 등 제철 채소를 섭취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신체 리듬을 깨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목이 칼칼할 때는 맹물이나 도라지, 모과, 오미자차 등을 자주 마셔 점막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된다.
다만 반복되는 두통이나 숙취, 목의 불편감을 단순히 계절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만약 음주 후 무기력증이 길어지거나 불면과 불안 증세가 동반된다면 본인의 음주 습관과 건강 상태를 면밀히 점검해 봐야 한다. 한방에서는 도라지나 맥문동 등을 기관지 관리에 활용하기도 하지만, 개인의 체질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심재종 원장은 “생동감이 넘치는 봄이지만 회복력이 약해진 이들에게는 오히려 음주와 미세먼지가 큰 독이 될 수 있다”며 “외부 자극이 심한 날일수록 음주를 자제하고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를 통해 몸의 자생력을 높이는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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