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류, 너무 많이 먹으면 위장관 암 발생 위험 증가한다?

최재백 / 기사승인 : 2025-05-09 23: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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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에 300g 이상 가금류를 섭취하면 모든 원인 사망 및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가금류를 과하게 섭취하면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주일에 300그램(g) 이상 가금류를 섭취하면 모든 원인 사망 및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실렸다.

미국 농무부(Department of Agriculture, USDA)에 따르면 닭, 터키, 오리, 거위, 메추라기, 꿩 등이 가금류에 속한다.

소고기 등의 적색육과 달리 백색 고기인 가금류는 지중해 식사와 같은 건강한 식단의 주축이 되는 단백질원으로, 2020~2025년의 ‘미국인을 위한 식사지침(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 DGA)’은 매주 가금류, 달걀 등의 단백질 식품을 26온스씩, 별도의 제한 없이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가금류는 포화지방량이 적고, TMAO 화합물을 적게 발생시킨다고 알려졌다. TMAO는 장에서 생산되는 화합물로 동맥 경화 및 발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

적색육과 가공육은 이전부터 발암 위험 요인으로 거론됐으나, 가금류가 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관성을 제기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팀이 중년 이탈리아인 4869명의 설문조사 답변을 이용해 적색육과 백색육(가금류) 섭취를 조사한 결과, 통념과 반대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일주일에 300g(10.5 온스) 이상의 가금류를 섭취하면 일주일에 100g 미만의 가금류를 섭취할 때보다 모든 원인 사망률이 27% 증가할 뿐만 아니라, 위장관 암 발생 위험이 2.3% 높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특별히 주의해서 접근하고 있다.

그들은 사망률과 발암 위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신체활동 수준과 같은 요소들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식사지침을 수정하기 이전에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전을 조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들은 일부 지역에서는 식물성 및 동물성 농작물의 유익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살충제가 사용되는데, 연구 참여자들이 섭취한 가금류의 원산지를 고려하지 않았고,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항생제 및 호르몬 사용도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금류 섭취와 관련한 생물학적 기전도 추가로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금류는 요리 시간 및 온도, 조리법 등에 의해 건강상의 유익함이 변하는데, 가금류를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발암성 화학물질이 방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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