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진단 왜 자꾸 늘까? 빈혈·부정출혈로 병원 갔더니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2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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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최민석 기자] 최근 미국 Kaiser Permanente 연구팀이 발표한 200만명 대상 대규모 조사에서, 동아시아 여성의 자궁근종 진단률이 백인 여성보다 4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2025년 4월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으며, 자궁근종 발생 위험이 인종·민족에 따라 상당히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트리니티여성의원 정난희 대표원장은 이에 대해 “한국 여성에게 이 결과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은 이미 고령 초산, 저출산, 피임 증가 등으로 인해 배란이 억제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평균 초경은 12세 전후로 빨라진 반면, 결혼과 출산은 30대 중반으로 늦어지고 있으며, 출산 횟수는 한 자녀 이하가 보편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 구체적으로 “이 같은 변화는 여성의 체내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을 과거보다 훨씬 늘리게 되고, 자궁근종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 정난희 원장 (사진=트리니티여성의원 제공)

문제는 많은 여성이 자궁근종을 알아채지 못하거나 방치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다는 점이다. 무증상인 경우도 많고, 생리통이나 출혈량 증가를 단순한 체질 문제로 넘기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종이 커지면 골반 통증, 빈혈, 방광·장 압박 같은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임신 계획 중인 여성에게는 착상 방해나 난임의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생리 주기 변화, 출혈 양 증가, 하복부 통증 등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정밀 초음파를 통해 자궁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정난희 대표원장은 “과거에는 근종이 발견되면 개복수술이나 자궁절제술이 일반적인 치료였지만, 최근에는 자궁을 보존하면서도 통증과 회복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비수술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고강도 집속초음파 치료, 즉 하이푸(HIFU)는 절개 없이 근종 부위에만 에너지를 집중시켜 선택적으로 태워 없애는 방식으로, 자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무엇보다 미용적 흉터가 남지 않고, 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아 미혼 여성이나 가임력 보존이 중요한 여성에게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되고 있다”면서 “자궁근종 치료는 단순히 제거를 넘어서, 여성의 삶의 질과 생애 주기 전체를 고려한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자궁보존 치료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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