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종아리가 이유 없이 자꾸 땡땡하게 붓고 잠잘 때도 쥐가 자주 나면 하지정맥류일까. 반드시 'Yes'라고 할 순 없으나 정황상 의심해 봐야 한다. 만약 일주일 이상 동일 증상을 반복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원인 또는 질환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같은 여름철엔 하지정맥류가 나빠지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올라가면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 확장이 잦아지지만 손상된 혈관은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않아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부종, 통증 등 각종 증상을 야기하기 때문.
하지정맥류는 말 그대로 다리 정맥이 손상돼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며 혈관에 고여 혹(류)처럼 되는 질환이다. 처음엔 겉으로 보이지 않아 모른 채 생활하다 문제 혈관이 피부에 드러나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흔히 실핏줄 다발이나 울퉁불퉁한 혈관이 보여야 하지정맥류라고 여기지만 초기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많으므로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생하면 원상복구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점점 나빠지는 진행성 질환이다. 심해지면 피부염, 피부궤양이 생기거나 최악의 경우 피부 괴사로 이어지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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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일 원장 (사진=다린흉부외과의원 제공) |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임산부, 과체중이나 비만, 장시간 서서 혹은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라면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이 크다. 따라서 평소와 달리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일시적인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처음엔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가 퉁퉁 붓고 다리 피로감이 빨리 찾아온다. 또 저녁만 되면 묵직한 압박감, 열감 증상이 느껴지며 점차 쥐나 경련, 통증을 동반한다. 바늘로 쑤시는 듯한 통증이 있거나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다리가 저려 자다가 깬다면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가까운 흉부외과에서 도플러 초음파검사만 받아봐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혈액의 방향, 속도, 역류 위치 등 혈관 상태를 측정해보고 역류시간이 0.5초 이상일 땐 하지정맥류로 진단한다.
초기 정맥류라면 정맥순환 개선제 복용,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대신 문제 혈관이 3mm 이상 확장하거나 역류가 심하면 정맥을 폐쇄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방법은 클라리베인, 레이저 치료, 고주파 치료, 스트리핑 등으로 다양하며 정맥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정맥류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 평소 생활습관 개선에도 신경 써야 한다. 정맥 혈관벽은 상대적으로 얇아 열을 받으면 늘어지기 쉽다. 따라서 사우나나 찜질방 등 뜨거운 열과 접촉을 삼가고 혈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맵고 기름진 음식, 너무 짠 음식도 줄여야 한다.
적절한 운동도 필수다.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면 혈관 탄력 및 혈액을 밀어 올리는 힘이 좋아져 혈액순환 및 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장시간 한 자세로 있어야 할 땐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해주고 하중을 줄이기 위해 체중관리도 해야 한다.
울산 다린흉부외과의원 박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생명과 직결되진 않지만 일상생활에 제약이 많아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방치할수록 치료가 까다로워진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나 불편을 느끼면 미리미리 흉부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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