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무표식 SGRT 시스템 적용한 ‘트루빔 4.1’ 도입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0 13: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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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암 환자, 수도권 원정 없이 고품질 치료 가능해져

▲ 강릉아산병원이 최첨단 고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트루빔 4.1’을 도입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 강릉아산병원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강원 영동권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이 최첨단 고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트루빔(TrueBeam) 4.1’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치료에 나섰다. 이번 도입으로 강릉아산병원은 총 3대의 최신 방사선 암치료기를 운영하며 지역 암 치료의 중심 역할을 강화하게 됐다.

 

트루빔 4.1은 기존 장비 대비 정밀도와 효율성이 향상되어,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높은 수준의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는 장거리 이동에 따른 환자들의 신체적,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베리안(Varian)이 개발한 트루빔은 암세포에 고용량의 방사선을 정밀하게 조사하는 장비다. 이번에 도입된 ‘트루빔 4.1’에는 최신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제어 시스템이 탑재되어 환자의 호흡에 따른 장기 움직임까지 반영한 정밀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Flattening Filter Free(FFF) 모드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정밀한 선량을 전달하며, 자동 충돌 감지 및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으로 치료 안정성을 높였다.

 

강릉아산병원은 이번 도입과 함께 모든 트루빔 장비에 ‘무표식 실시간 표면유도 방사선치료(SGRT, 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 시스템을 구축했다. SGRT는 3D 카메라로 환자의 피부 표면을 실시간 추적하여 방사선 조사 위치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하여 기존처럼 피부에 표식을 남기지 않고도 정확한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피부 표식으로 인한 샤워나 운동 제약, 땀이나 마찰로 인한 표식 흐려짐 걱정 등 생활의 불편함이 있었다. SGRT 도입으로 이러한 불편이 해소되었으며, 체형 변화나 자세 오차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보정할 수 있어 치료 정확도가 한층 강화되었다.

 

강릉아산병원은 2008년 강원·영동권 최초로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 이래 누적 24만 건의 치료를 시행하며 지역 암 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해왔다. 병원 통계에 따르면, 주요 치료 암종은 유방암(24%), 폐암(15%), 두경부암(12%), 간·담췌암(10%)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26%)와 70대 이상(30%)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성별 비율은 남성 54%, 여성 46%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이번 장비 교체로 치료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되어 환자의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수준 높은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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