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 부정교합, 단순 외모 문제 아니다? ...중년 이후 치아 상실 위험 높아져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2-11 08: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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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니 교합 이상이 중년 이후의 치아 상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앞니 교합 이상이 중년 이후의 치아 상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앞니의 교합 불일치가 있는 성인에서 구치 상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임상 구강조사(Clinical Oral Investigations)’에 실렸다.

부정교합은 입을 다물었을 때 위아래 치아가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치아의 위치 이상이나 악골의 발육 불균형으로 발생하며, 발음 장애 및 저작 장애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치아 손상, 치주 질환, 치열 붕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교차교합이나 개방교합과 같은 형태적 이상은 음식물을 씹을 때 구강 내 힘의 분포를 변화시켜, 특정 치아에 과도한 하중이 집중되는 형태의 생역학적 불균형을 유발한다.

연구진은 40세 이상 성인 1만7349명을 대상으로 부정교합과 치아 상실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참가자는 정상 교합, 전치 개방교합, 전치 교차교합, 복합 교합 이상 등 네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잔존 치아 수와 구치부 상실 여부를 지표로 삼아, 교합 이상이 장기적인 치아 유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치 교차교합이 있는 성인은 정상 교합군보다 1.14배 높은 구치 상실 위험을 보였다. 반면 전치 개방교합 환자에서는 오히려 구치 상실 비율이 낮게 관찰되어, 부정교합의 형태에 따라 장기적인 치아 유지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러한 경향은 연령이 높을수록 더 두드러졌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구치 잔존율의 차이가 더욱 명확하게 확인됐다.

제1저자인 Kento Numazaki 조교수는 일반 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치 교차교합이 성인 치아 상실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 첫 연구라며 20개 이하의 치아만 남으면 저작 효율, 영양 상태, 근감소증, 건강 수명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공중보건적으로도 중요한 발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충치나 치주 질환뿐 아니라 교합의 정렬 상태 자체가 장기적인 치아 보존의 결정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교정 평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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