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 식사의 효과, 스트레스 줄이고 정신 건강 증진

최재백 / 기사승인 : 2024-05-20 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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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토제닉 식사가 기분을 향상하고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키토제닉 식사가 기분을 향상하고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토제닉 식사 또는 키토 식사가 기분을 향상하고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영양(Nutrition)’에 실렸다.

키토 식사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그리고 적당한 단백질 섭취로 구성된 식사로 대사 건강과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중증 정신 질환자들이 표준적인 치료와 더불어 4개월간 키토 식사를 진행한 결과 정신과적 증상이 개선됐다.

이에 이어서 최근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Northumbria University)의 연구팀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키토 식사가 기분(평온·만족감·주의), 인지 및 감정적 스트레스, 우울증 및 불안 증상, 외로움을 아우르는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키토 식사를 준수하는 그룹과 그 외 다른 식단을 준수하는 그룹이 스스로 평가한 정신 건강 상태를 비교했다.

이에 더해 그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임상적으로 기분·불안·신경발달·신경퇴행 질환을 진단받은 병력이 없는 18세 이상 참여자를 모집해 2021 코호트(147명)와 2022 코호트(276명)로 구분했다.

2021 코호트 참여자들은 ‘본-래더 시각 아날로그 기분 척도(Bond-Lader visual analog mood scale)’와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Perceived Stress Scale)’가 포함된 설문에 응답했고, 2022 코호트 참여자들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 척도(Depression Anxiety Stress Scale)’와 ‘UCLA 외로움 척도(UCLA Loneliness Scale)’을 다루는 설문을 완료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에게 인구통계학적·사회경제적·건강-관련 질문을 했고, 주 1회 45가지 식품 빈도 설문조사를 이용해 식습관을 분석했다.

그들은 코호트 내 키토 식사 패턴을 구분하기 위해 키토 식사와의 적합성을 기준으로 ▲키토-친화적: 육류, 가금류, 어류 및 해산물, 일부 유제품, 달걀, 두부, 견과류, 채소류, 차, 커피 ▲키토-허용: 과일, 과일 주스, 스쿼시, 저칼로리 또는 다이어트 음료, 일부 대체육, 그린 치즈(cottage cheese) ▲키토-비(非)친화적: 통조림 과일 또는 건조 과일, 곡물, 감자, 콩과 두류, 단 간식 및 음료, 과자, 저지방 및 플레인 요거트, 빵가루를 묻히거나 다진 육류·가금류·어류로 식품을 분류했다.

추가로 그들은 참여자들이 키토 식사를 준수하고 있다면 키토 식사를 하는 주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케톤 수치를 측정해본 적이 있다면 마지막 검사치는 어땠는지 조사했다.

최소 1주 이상 키토 식사를 준수해야 ‘키토 식사’ 그룹으로 분류되었고, 그 외 참여자들은 ‘그외 식단’ 그룹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두 코호트를 통틀어 참여자 220명이 ‘키토 식사’ 그룹으로 분류되었고, 키토 식사를 하는 주된 이유는 전반적인 건강과 체중 감량을 위해서였다.

이어서 첫 번째 코호트를 대상으로, 키토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참여자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과체중으로 측정됐는데, ‘키토 식사’ 그룹은 ‘그 외 식단’ 그룹보다 BMI가 확실히 높고, 나이가 더 많으며, 고혈압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코호트에서도 ‘키토 식사’ 그룹은 ‘그 외 식단’ 그룹보다 나이가 많았으나, 고혈압 또는 BMI는 식사에 따라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두 코호트 모두 ‘키토 식사’ 그룹이 본인의 기분(평온·만족감·주의)이 좋고, 불안 및 우울감이 적으며, 스트레스 및 외로움을 덜 느낀다고 보고했다.

전체 참여자의 70%가 케톤 수치를 측정해보지 않았다고 응답해 실제 키토 식사가 미쳤을 생리적 효과는 알 수 없으나, 연구팀은 키토 식사의 정신적 효능은 케톤 수치와 관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지속적인 식습관이 실제 신진대사의 변화와 관계없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들은 첫 번째 코호트와 두 번째 코호트가 각각 평균 24개월, 44개월간 키토 식사를 준수했다고 언급하며, 과거 연구와 달리 키토 식사를 오래 준수할수록 기분이 향상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키토 식사가 GABA 수치를 증가시켜 평온함을 고양하고, 도파민과 세로토닌처럼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치며, 행동 및 스트레스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장 마이크로바이옴에도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들은 키토 식사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이나 키토 식사를 준수하는 동안의 코티솔(Cortisol) 수치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키토 식사가 인지 또는 기분과 관련해 어떤 효과도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키토 식사의 장기적인 정신과적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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