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병원성 세균에 의해 가속 진행...기존 항암요법에 더해 새로운 치료법 나오나?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2-19 08: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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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내 및 유방 조직의 특정 병원성 세균이 유방암 진행을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장내 및 유방 조직의 특정 병원성 세균이 유방암 진행을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정 병원성 세균이 SMOX(Spermine oxidase)라는 핵심 대사 효소를 탈취해 유방암의 발생과 전이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암 연구(Cancer Research)’에 실렸다.

연구를 주도한 종양학과 Dipali Sharma 교수는 미생물은 단순히 장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암의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정 병원성 세균의 과잉 증식이 염증을 유발하고 SMOX를 활성화시켜 종양 성장을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장독소생성 Bacteroides fragilis와 Fusobacterium nucleatum, 독소 생성 Escherichia coli와 같은 병원성 세균에 주목했다.

유방암 세포나 마우스 유선 조직이 이들 세균이나 독소에 노출됐을 때 SMOX 수치가 급증했으며, 이는 산화 스트레스, 염증, 유전체 불안정성 등을 증가시키는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

또한 이 세균들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6와 TNF-α의 생성을 유도했으며 이 물질들은 다시 SMOX의 발현과 활성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저자인 Deeptashree Nandi 박사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SMOX를 자극하고, SMOX가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그 결과로 발생한 DNA 손상이 종양의 성장과 확산을 돕는다고 기전을 풀어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세균의 영향을 차단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두 가지 SMOX 억제제인 MDL72527와 SXG-1를 사용하여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병원성 세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SMOX 억제제는 효소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DNA 손상 마커를 감소시켰으며 종양 진행을 멈추게 했다.

특히 장독소생성 Bacteroides fragilis에 감염된 마우스 모델은 대조군보다 종양이 더 많고 빠르게 성장했으나, SMOX 억제제로 치료받은 그룹은 종양 크기가 현저히 작았고 전이도 적었으며 DNA 손상 지표도 낮았다.

연구진은 향후 표준 항암 요법에 SMOX 억제제를 보조제로 사용하는 방안과 미생물 유발 염증이 종양 면역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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