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로 날고 경구제로 잇는다…한국릴리 매출 4000억원 돌파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3 08: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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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다요 FDA 승인…주사제에서 경구제로 경쟁 축 이동
▲ 마운자로 (사진=한국릴리 제공)

 

[mdtoday = 박성하 기자] 한국릴리가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흥행에 힘입어 연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경구용 비만치료제까지 확보하며 실적 반등 흐름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릴리의 지난해 매출은 4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6%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4년 103억원에서 지난해 371억원으로 259.2% 급증했다.

그동안 한국릴리는 2000억원대 매출에 머물러 왔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은 2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었으며, 주요 수익원은 항암제 버제니오, 사이람자, SGLT-2 억제제 자디앙, 생물학적제제 탈츠 등에 집중돼 있었다. 블록버스터 신약 부재가 성장 정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이 같은 구조는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등장 이후 급격히 변화했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8월 국내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지난해 3분기 2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1871억원으로 급증하며 단일 품목 기준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같은 기간 경쟁 약물인 위고비를 앞서며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운자로는 지난해 2분기 기준 매출이 위고비를 넘어서는 등 비만 치료제 주도권 경쟁에서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릴리가 ‘1조 클럽’에 본격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운자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제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동시에 위 배출 속도를 늦춰 식욕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 효과를 동시에 나타낸다.
 

이와 함께 릴리는 후속 파이프라인 성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파운다요(Foundayo·성분명 오포글리프론)’를 허가했다. FDA는 이번 승인이 커미셔너 국가우선바우처(CNPV) 프로그램에 따른 다섯 번째 승인 사례이며, 허가신청서 제출 후 50일 만에 이뤄진 신속 심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릴리에 따르면 파운다요는 음식이나 물 섭취 제한 없이 하루 중 언제든 복용할 수 있는 유일한 체중 감량용 GLP-1 알약이다.

 

이에 따라 비만치료제 시장은 주사제 중심 경쟁에서 경구제 확장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마운자로로 주사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릴리가 경구 제형까지 허가를 확보하면서, 비만·대사질환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영향력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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