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에겐 독이 될 수도... 항노화 인기 보충제 NMN·NR, 항암 치료 방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4-04 13:09:21
  • -
  • +
  • 인쇄

"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와 아임닥터가 엄선한 의료인 및 의대생 자문기자단이 검토 및 작성하였습니다. 건강한 선택을 돕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만을 전해드립니다."

▲ 노화를 늦추고 세포 에너지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복용하고 있는 NAD+ 전구체 보충제가, 암 환자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노화를 늦추고 세포 에너지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복용하고 있는 NAD+ 전구체 보충제가, 암 환자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의과대학의 조던 윈터 교수 연구팀은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종양(Cancer Letters)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NAD+ 전구체 보충제가 5년 생존율 13%의 극히 예후가 나쁜 암 중 하나인 췌장암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실 실험과 생쥐 모델을 통해 분석했다.

NAD+는 정상 세포와 암세포 모두의 기능과 생존에 필수적인 분자다. NMN, NR, NAM 같은 보충제를 복용하면 체내 모든 세포에 이 연료가 넘쳐나게 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암세포는 이 연료를 가로채 자신의 에너지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이용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실험 결과, 이 보충제들은 특히 NMN을 중심으로 세 가지 방식으로 항암 치료를 방해했다.

먼저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강화해 종양을 더 강하고 회복력 있게 만들었다. 다음으로 종양 내 산화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항암제가 암세포를 파괴하는 주요 메커니즘을 무력화했다.

마지막으로 DNA 손상과 세포 사멸을 억제함으로써 항암 치료가 작동하는 근본 과정 자체를 차단했다.

연구진은 실험실 및 동물 모델 모두에서 NMN, NR, NAM이 표준 항암제인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5-플루오로우라실(5-fluorouracil)‘, ’젬시타빈(gemcitabine)‘ 세 가지 모두에 대해 췌장암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일관되게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인 윈터 교수는 이번 발견은 의료 커뮤니티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라며 천연 성분이라고 해서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니며, 특히 암 치료의 복잡한 생물학적 맥락에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모든 암 환자를 대상으로 보충제 복용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NAD+ 보충제와 항암 치료의 상호작용에 관한 임상 연구를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밥·빵 등 탄수화물 먹고 찌는 살, 많이 먹어서 아니라 체내 대사 과정 변화 때문
주차 위치 깜빡...짜게 먹는 남성, 일화 기억력 더 빨리 떨어진다
비만 부르는 가당 음료, 가격 인상·진열대 이동이 답
국민연금, 고점 논란에도 삼양식품 순매수…글로벌 성장성 베팅
콩 유래 성분으로 동맥경화 억제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