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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의 흡연이나 전자담배 사용 등 니코틴 노출이 자손의 대사 기능에 변화를 일으켜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아버지의 흡연이나 전자담배 사용 등 니코틴 노출이 자손의 대사 기능에 변화를 일으켜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크루즈의 라켈 차모로-가르시아 교수 연구팀은 ‘내분비학회 저널(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에 해당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당뇨병은 심장 질환, 신장 질환, 신경 손상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당뇨병 환자는 약 4010만명에 달하며, 전체 인구의 12% 이상이 이 질환을 앓고 있어 막대한 의료비 부담을 안겨준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남성의 담배 제품 소비량이 여성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흡연과 같은 위험 요인을 제한하는 것이 당뇨병 유행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식수를 통해 니코틴에 노출된 수컷 쥐의 자손을 대조군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니코틴을 섭취한 수컷 쥐의 암컷 자손은 대조군에 비해 인슐린 수치와 공복 혈당 수치가 현저히 낮았다. 또한 수컷 자손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낮은 혈당 수치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간 기능에도 변화가 관찰됐다.
비만과 당뇨병은 흔히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MASLD)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 작용한다.
차모로-가르시아 교수는 수컷 쥐가 니코틴을 섭취했을 때 자손에게 신체의 당 대사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적 변화가 나타났다며, 이는 남성의 담배 사용이 자손의 당뇨병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되어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실험은 담배나 전자담배의 부산물이나 첨가물이 아닌 순수 니코틴에만 쥐를 노출시켰기 때문에, 이러한 대사적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 다른 유해 물질이 아닌 니코틴 자체에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차모로-가르시아 교수는 남성의 니코틴 노출이 자녀의 만성 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증거를 고려할 때, 임신 전 관리에 남성의 건강 상태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며, 아버지의 담배 제품 사용이 자녀의 건강에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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