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에 쓰이는 항우울제·지사제, 장기 복용시 사망 위험 높여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4-10 08: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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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 완화를 위해 흔히 처방되는 항우울제와 지사제가 장기 복용 시 사망 위험을 소폭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역학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DB)

 

[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 완화를 위해 흔히 처방되는 항우울제와 지사제가 장기 복용 시 사망 위험을 소폭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역학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제의 장기 복용 안전성과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메디신(Communications Medicine)’에 실렸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은 미국 인구의 약 10%가 앓고 있는 만성 위장관 질환으로, 완치법이 없어 식이 요법이나 약물 치료로 증상을 관리한다. 특히 젊은 나이에 진단받은 환자들은 수년 동안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존 임상 시험의 대부분은 1년 미만의 단기 연구에 그쳐 장기 복용에 따른 안전성 데이터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었다.

미국 세다스-시나이(Cedars-Sinai) 의료센터 알리 레자이 교수팀은 65만명 이상의 미국 성인 IBS 환자의 전자 건강 기록을 약 20년간 분석했다. 연구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을 비롯해 항우울제, 항경련제, 오피오이드 계열 지사제의 영향을 정밀 추적했다.

분석 결과, 항우울제를 장기 복용한 그룹은 비복용군에 비해 사망 위험이 35% 높게 나타났다. 또한 흔히 권장되는 오피오이드계 지사제인 로페라미드와 디페녹실레이트를 사용한 경우 사망 위험이 약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반면, FDA 승인을 받은 전용 치료제와 항경련제 등은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약물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라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경계했다. 대신 약물 노출 환자군에서 심혈관 질환, 낙상, 뇌졸중 등의 부작용 발생 빈도가 더 높았으며, 이러한 요인들이 사망률 수치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의 항우울제 및 특정 지사제 장기 사용이 사망 위험의 미세한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약물 처방 시 혜택과 위험을 신중히 균형 있게 평가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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